- 이 겨울이 되면 이마가 추워서 인지 고민이 하나 생긴다. 앞머리를 낼까 말까 답없는 고민이 은근 기다려진다.
이틀째 비가 와서인지 달달한 게 당겨서 코코아를 마셨는데, 그날의 보성녹차라떼 만큼은 달달하지 않았다. 어쩌면 달콤함은 맛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그날의 날씨와 분위기와 장소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함께할 때 더 진하고 깊이있는 달달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차고 달달한 것을 찾아지는 건 내 취향인걸까. 엄마는 내게 나이가 들면 커피의 단맛보다 신맛이 좋다는데 나는 아직도 단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