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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Dec 31. 2023

서평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 #올해의마지막날 #광고 #협찬 #서평

[ #georgia대체조지아에뭐가있는데요 ]
#권호영작가 / #푸른향기 펴냄

- <Georgia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는 뭐랄까 일기장 같은 여행에세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저자가 여행에서 만난 사람, 장소,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주제가 확실해서 읽어가는데 막힘이 없다. 감정과 이성의 적당한 조화로움이 과하지 않고 심플하지만 진솔한 느낌이다. 여행 에세이 답게 컬러풀한 사진과 감성적인 조화를 이루어 저자의 여행을 나도 경험하고 싶어진다. 어쩌면 여행에세이를 읽고 독자의 가장 성공적인 감정이 아닐까. ‘책 속에 담긴 여행지에 나도 가볼까?’ 이러한 생각을 하고 행동력을 불어넣어주는 이 책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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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게스트하우스에서 이틀을 지내고, 작별인사를 하고, 우린 산속으로 떠났다. 산속에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비밀스러운 마을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때문이다. 호기롭게 찾아간 그곳은 실로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그러니까 파라다이스 같은 무인도에서 불시착한 생존자들이 새 삶을 꾸리는 이야기나, 세상이 이기적인 것들로 인해 무너져 내릴 때 이곳에 있는 사람들만큼은 영원히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이야기에 어울릴 법한, 그런 곳 이었다. 여행자들은 구름 사이에서 유영하듯 그네를 타거나 담요를 덮고 책을 읽다가 통나무집으로 올라가 잠을 청하는 시간을 향유하고 있었다. “나의 시간도 이 마을 한 페이지에 저장되는구나.”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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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었단다. 유럽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더해진 저렴한 물가가 가장 큰 이유인가 보다. 나에게 조지아는 사람과 음식으로 기억되는 여행지가 되었다. 어느 여행 잡지가 뽑은 ‘음식이 맛있는 여행지 Top 10’에는 조지아가 없다. 베트남, 이탈리아, 그리스, 태국, 스페인, 프랑스, 멕시코에 이어 이웃나라 일본까지 리스트에 올라있다. 입 짧은 나로서는 위에 언급한 여행지에서조차 맛집에 이끌린 경험이 없다. 그렇다고 그들의 음식이 맛없다는 말은 당연히 아니다. 조지아에서만큼은 맛집 기행도 마다하지 않은(내게는 기적 같은) 일을 매일 했다는 것이다.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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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여행 취향을 알고 떠나는 것이다. 여행 전에 계획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행 하면서 계획없이 흘러가는 일상의 묘미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저자가 왜 조지아로 떠났는지 정확히는 알수가 없지만, 그녀가 담은 조지아는 아름답고도 예쁜 곳이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언젠가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데, 2박 3일의 짧은 일정 이었지만, 내가 처음 떠난 해외 여행이어서 기억이 선명하다. 새롭게 다가오는 새해에는 홀로 열흘 정도 머나먼 곳으로 떠나고 싶다. 해외가 아니라면 국내라도 내가 알지 못하고 나를 알지 못하는 새로운 곳으로 떠나 또 하나의 감정을 만나고 싶다. 일단은 올해의 마지막은 남쪽으로, 통영으로 떠나고자 하니 이만 글을 줄인다.

올 한해도 좋은 책, 멋진 책 만들어주신
푸른향기 출판사 직원분들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굿바이2023 #책 #에세이 #여행에세이 #책속에길이있다 #책읽는아침 #책읽는삶 #행복한시간 #서포터즈 #오늘도감사합니다 #북스타그램 #책읽는여자 #여행은살아보는거야 #열심히일한당신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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