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은 상하이 카페 5곳 추천

각 카페의 고덕지도 링크

by 최은진

상하이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갈 때면 그곳에만 있는 카페를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열심히 찾아다녔다. 가보고 싶은 카페를 다니느라 버블티를 한 잔도 못 마시고 왔을 정도니 말 다했다. 여러 분위기의 카페를 다녀왔고, 추천하고자 글을 쓴다.


01. 신문사를 개조한 카페, '더 프레스'

02. 웨스트번드 미술관 옆 자유로운 분위기의 'LOAM'

03. 1930년대의 상하이 느낌 그대로, '동해 커피관'

04. 상하이 최고 커피라는 자부심을 가진 'Brew Island'

05. 뉴욕으로 순간이동, 드라마 <프렌즈> 세트장 카페 '더 프렌즈'



01. 더 프레스

https://surl.amap.com/DEPG9Ixtf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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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도착한 첫날 다녀온 카페는 신문사를 개조한 카페 '더 프레스'다. 음식도 팔지만 커피만 마시고 나와도 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식당에서 커피만 마시는 경우가 잘 없다 보니 여행을 가면 꼭 커피만 마셔도 되는지 물어본다. 언제쯤 익숙해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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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복층으로 되어 있고 층고가 뻥 뚫린 인테리어를 제외하면 신문사의 느낌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보다 일부 구석구석을 촬영했을 때 조금 더 그 멋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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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뉴 중에서 18g Latte를 시켰다. 시그니처 메뉴라길래 시킨 건데 밑에 오스만투스 라떼가 훨씬 맛있으니 그것을 시켜보는 걸 추천한다. 18g Latte는 기본 라떼인데 오스만투스는 금목서가 들어간 라떼다. 한국에서 마셔볼 수 없는 것이니 이왕이면 새로운 경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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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아래에는 신문 같은 종이를 깔아준다. 그 위에서 일기를 써보려 했는데 실패! 상하이 여행에서는 생각을 거의 정리하지 못했다. 오히려 생각이 복잡해져서 돌아왔다.


KakaoTalk_20250405_201652526_06.jpg 화장실 정말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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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와서 돌아본 '더 프레스' 입구. 골목에 있는 신문사를 상상해 보게 된다. 얼마나 멋있었을까? 그리고 카페를 등지고 뒤돌면 동방명주를 볼 수 있다.




02. LOAM

https://surl.amap.com/DFywmfjZ7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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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카페는 웨스트번드 미술관 옆에 있는 LOAM이란 카페다. 미술관 옆으로 가면 혼자 덩그러니 서있는 둥그런 건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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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면 바로 나무가 있다. 나무 위에는 뚫려 있어서 날 좋은 날 와야 이 카페의 매력을 보다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캠핑 의자 같은 테라스 좌석도 있다. 봄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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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날이 따뜻해서 창을 아예 열어주셨다. 해가 드는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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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서 기본 아이스 라떼를 마셨는데 맛있었다. 사장님이 영어를 엄청 잘하셨다. 커피도 잘하고, 굿즈 보는 재미도 있는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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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서도 또 한 번 일기 쓰기를 실패하고... 커피만 열심히 마시다가 웨스트번드 뮤지엄을 구경하러 갔다. 자유롭고 로컬한 분위기의 이 카페 추천이다!!




03. 동해 커피관

https://surl.amap.com/DCoCUyx29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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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카페는 '더 프레스'와 함께 한국에서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꼭 와야지 생각했던 곳이다. '동해 커피관'은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1930년대부터 열었다는 말도 있고, 1940년대부터 열었다는 말이 있었다. 어쨌든 거의 100년을 지키고 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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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나 중국의 젊은 세대들이 가는 카페도 좋지만, 상하이 어른들의 장소랄까, 꾸미지 않은 진짜 레트로한 멋이 가득 살아 있는 곳도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곳에 진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꼭 경험해 보고 싶었다.


창가 쪽 인테리어가 너무 멋있었다.


KakaoTalk_20250405_201652526_22.jpg 커피 맛은 그다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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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자리에 진짜진짜 멋있는 상하이 어른들이 있었는데 부럽고 멋있었다!




04. Brew Island

https://surl.amap.com/DyGJrFX1A8v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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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날 아침부터 일어나서 카페를 무려 세 개나 다녀왔다. 첫 번째로 간 카페는 일기 쓰러 간 프랜차이즈 카페라 스킵! 두 번째 간 카페가 이 Brew Island라는 카페였다. 고덕 지도를 그냥 둘러보다가 발견한 곳이다.


영어를 엄청 잘하는 사장님이셨는데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 'You're lucky to have the best coffee in Shanghai.'라고 하셨다. 이 카페에서 찍은 사진은 많이 없는데 테라스에 앉아서 바람 맞으면서 일기를 쓴 게 가장 좋았다. 여행 마지막 날이 돼서야 일기다운 일기를 쓸 수 있었다.


근데 난 이미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온 상태였고, 카페인에 약한 편이라 커피를 거의 다 남기고 왔다. 영어로 설명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근데 여기는 전문적으로 커피를 해서 그런지 가격도 엄청 비쌌지만 커피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볼 만한 거 같다. 자신의 커피에 프라이드를 가지는 사람의 카페에 방문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니까!




05. The friends

https://surl.amap.com/DPKrYyVCfVC


원래 Brew Island라는 카페를 찾게 된 이유가 '반층서점'을 가보고 싶었고 그 근처 카페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거였다. 그런데 반층서점은 문을 닫았고, Brew Island와 반층서점 옆에 미국드라마 <프렌즈>의 central perk를 재현해 놓은 카페가 있어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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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오픈 시간 11시에 딱 맞춰서 다녀왔는데도 사람이 이미 많았다. 생긴 지 정말 오래된 곳인데도 아직도 인기가 많구나 생각했다. 최근에 <프렌즈> 레고 센트럴 퍼크도 구매했는데 거기서 봤던 디테일들이 잘 구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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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elly cat!!!!

이 카페를 보러 뉴욕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게 너무너무 좋았다... 그래도 뉴욕은 꼭 가보고 싶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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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 사장님이 얼마나 <프렌즈> 찐 팬인지는 곳곳에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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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푹신한 소파 자리에 앉았다. <프렌즈>를 본 이후로는 카페에 가서 소파가 있으면 거기에 앉는다. 그리고 컵도 정말 크고 깊은 게 진짜 central perk 컵 같았다. 드라마 보면 항상 컵이 레이첼 얼굴의 반을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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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바로 앞자리에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 둘이 앉았다. 그래서 둘이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나 갑자기 뉴욕으로 텔레포트한 줄 알았다. 이들은 상하이에 왜 있는 걸까. 구석의 <프렌즈> 카페까지 와서. 아무튼 너무 재밌는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카페에 다녀오지는 못했지만 상하이 레트로 카페부터, 드라마 세트장 같은 카페, 요즘 느낌의 카페까지 여러 분위기의 카페를 다녀와서 만족했다. 좋은 카페는 잠시나마 똑같은 일상을 벗어날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카페를 다니는 건 항상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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