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지 칸쿤, 지구반 바퀴 돌아가기
신혼여행지 칸쿤, 지구반 바퀴 돌아가기 신혼여행지 칸쿤, 지구반 바퀴 돌아가기
비행시간이 힘들 거다 힘들 거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각오도 했지만. 예식 후, 다음날 오후 7시 비행기를 booking 했지만, 한참 젊은 시절엔 30시간씩 유레일도 탔지만!!!! 칸쿤은 차원이 달랐다.
대체 감차 카와 쿠릴 해구와 엠퍼러 해구가 어디란 말인가.
샤츠키 언덕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페어뱅크스? 영화에서 보던 거기 맞나.
미국-달라스에서 경유 체류시간 3시간을 빼고, 총 11시간 30분 + 3시간 = 17시간 30분
칸쿤으로 오는 노선 중에 꽤 시간이 짧은 편이지만 '여행 가는 설렘'으로도, 버틸 수 없는 피로가 있었다.
이 구간 중 절반이라도, 꼭 마일리지를 활용하여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혼식 당일의 생기 넘치는 모습은 비행을 하며 철저히 사라질 거다. 본인은 결혼식은 토요일 오전 11시 ~ 오후 2시쯤 끝났고, 그날은 하루 종일 휴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옥을 보았다.
일요일 오후 5시 비행기로 일단 인천 - 달라스 공항으로 출발했다. 면세점에서 친정과 시댁에 드릴 선물을 픽업하고, 슬렁슬렁 비행기를 탔다.
자주 갈 수 없는 곳이니까 긴 휴가가 생기면 가장 멀리 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부킹 한 칸쿤. 티켓값은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뉴욕을 경유하려면 10- 20만 원 정도 더 비싸다. 우리는 2019년 9월 기준 1인 : 140만 원 (tax 포함)으로 11월 4일 출발 티켓을 예매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적립이 된다. 하와이안 에어라인과 비스한 비율로 적립되는 것 같다. 8000마일 정도 적립됐다.
한국-미국 노선엔 한국어를 지원하는 영화가 제공된다. (한국인 승무원도 있다.) 기내 영화 중에는 한국영화도 몇 개 있고. 미국 항공사인만큼 디즈니 영화가 아주 많다. 마블부터 코코까지.
그리고 응당, 아메리칸 에어라인이라면. 신혼여행지인 뉴욕을 생각하며, 나 홀로 집에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콘텐츠로 제공됐다. 핸드폰에 넣어왔는데, 그 데이터 노동이 무색했다.
맥컬리 컬킨이 뉴욕으로 타고 간 비행기도 American Airlines이니까, 겨울 뉴욕에 가는 여행자들은 아메리칸 항공을 이용하면,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 나 홀로 집에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cJWm4nPr2ho ( 나 홀로 집에 2, 맥컬리 컬킨의 뉴욕공항 도착 씬)
한국 - 미국까지도 괜찮았지만 미국 공항에 내려서 - 대기하고 - 멕시코로 가는 경로에선 지옥을 볼 수 있었다. 내 나이가 몇인데 이건 너무 긴 비행이었나, 대기시간이 너무 긴 걸 골랐나, 달라스 공항은 왜 이렇게 크지, 짐을 다 붙여버릴걸 그랬나 등등 온갖 생각을 하며 어두 칙칙한 달라스 공항에서 뼈 마디마디가 쑤시는 고통을 경험하며 까레이스키가 걷고 걸어 저 뿔뿔이 흩어졌을 때 교통수단을 이용했다고 해도 엄청 고통스러웠겠다. 피난을 가는 느낌이 이런 걸까. 등등을 생각했다.
결혼식을 언제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아득해졌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결혼식 사진을 이용해서 비디오를 만들면 좋다.
결혼식 사진을 어플을 활용해서 필터, 편집해두면, 도착하자마자 부모님께 보내드릴 수 있다.
감사한 분들께 보낼 메시지 문구도 미리 써두면 좋을 것 같다.
장거리 비행의 유일한 소득: 친구들이 보내준 예식사진으로 영상을 만든 것.
video shop app으로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예식 후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아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해서인지, 가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여행 다녀와서 인사를 드려야겠다.
인천 - 달라스 - 칸쿤 (American Airline)
비행거리 : 총 16시간 대기시간 : 4시간
비행서비스 : ★★☆☆☆
좌석 넓이와 시설 ★★★★☆
제공 콘텐츠 ★★★★★ ( 미국 항공사 짜웅 ☞ 디즈니 영화가 많다.)
음식: ★★★☆☆
파스타: ★★☆☆☆
치킨: ★★★★☆
기내식은 미국 음식스러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맛이다. 어르신들은 힘들 것 같다. 파스타는 오뚝이 스타일의 파스타라 별로였다. 별 2개. 메뉴 2개의 평균값으로 음식은 별 3개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짭짤한 밥에 잘 익은 아스파라거스, 올리브유에 듬뿍 절여진 퍽퍽美 넘치는 닭가슴살.
미국 항공사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음식은 꽤 괜찮다.
6시간 숙박은 NAZCAL HOSTEL에서
칸쿤에서의 숙박은 3박은 50만 원대, 3박은 20만 원대, 2박은 10만 원대, 그리고 도착과 공항과 더 가까운 칸쿤 시내의 호스텔에서 묵었다. 호스텔 1박의 가격은 3만 5천 원이다. 칸쿤의 대부분의 호텔은 올 인클루시브이지만 10만 원대 호텔과 호스텔은 조식만 제공해준다.
밤 12 시인데도 우리 부부와 같이 호스텔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지, 체크인 줄이 길었다.
<Nazcal hostel> 은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별 5개를 받은 곳이었는데, 남미인과 양인들이 많아서 동양인 커플을 신기하게 쳐다볼 수 있다. 우리를 신기하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며, 아 정말 우리가 멀리 오긴 왔구나를 실감했다. 지구반 바퀴를 돌아 겨우, 칸쿤에 도착했다. 잠자리가 불편해서 간신히 잠들고 다음날 아침이 돼서야 이제 신혼여행에 왔다는 걸 실감했다.
20 시간의 고통이 다 날아간다.
* 내가 이 글을 열심히 쓴다고, 돈이 되는건 아니지만, 정보가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