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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호 Henry Cho Jan 17. 2019

손정의라는 사람에 대하여 -1

그가 꾸는 거대한 꿈은?

항상 공포감을 가지며 되내이는 격언 같은 것이 있는데, '너가 꿈을 꾸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본인의 꿈을 쫓게 할 것이다' 라는 말이다. 


대학교, 그리고 노무라를 휴직하면서 각각 다른 초기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visionary한 사람들의 꿈을 쫓아 본 결과 나에게는 visonary한 사람들의 꿈을 이뤄줄 만한 능력이 아직은 없고, 남의 꿈을 위해 맹목적으로 달릴 만큼 내 자신이 이타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하지만 손정의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이 사람의 주위에는 그의 얼토당토 않은 거대한 꿈을 이뤄줄만한 능력있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그의 꿈의 무게를 기꺼이 감당하려는 희생정신 가득한 충신들이 떼지어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내놓는 수많은 정신 나간 신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 '실행 부대', 아무런 시너지가 보이지 않는 미친 M&A를 가능하게 해주는 공격적인 재무를 담당하는 CFO와 자금 조달을 돕는 재무 부서 직원들. 그리고 이러한 행보를 묵묵히 믿고 응원해주는 이사회 등등 결국 사업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소프트뱅크란 결국 손정의의 카리스마에 매료된 거대한 팬클럽 부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ARM의 M&A 관련해서 썰 풀 준비 중인 손정의 회장


물론 우리나라 재벌계 기업들의 총수들도 점차 샐러브리티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가까이 하기엔 너무 섹시한 당신'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인 듯하다만 

평사원(?) 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 중이신 최태원  SK 회장님
시각 장애인 피아노 신동 친구와 피아노 협주 중인 이마트 정용진 사장님


우리나라 재벌2,3세 분들은 '다가가기에 어려운 사람' 세그먼트에서 '다가가기 여전히 어렵지만 섹시하고 최소한의 인간적인 모습은 갖춘' 세그먼트로의 이동을 보여주는 반면 손정의 회장은 그저 천상계로 나아가는 듯 하다. 어디까지 갈지 잘 모르겠다. 

AI 군전략 (소뱅 프리젠테이션 발췌)
비전 펀드 통해서 매수한 기업 리스트 (소뱅 프리젠테이션 발췌)


그냥 AI에서 좀 한다하는 기업들은 다 사모으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영역에서의 투자가 돋보이는데, 우리가 알고있는 좀 큰 riding share 영역에서의 기업은 다 손정의가 가지고 있다. (중국의 디디 추싱, 동남아의 그랩, 인도의 ??, 북미의 우버 등등 ) 


이렇게 사모으면서 하는 말이 또 엄청나다 '교통 사고로 죽는 사람을 줄이고 싶다!' 였다. 모빌리티는 향후 xx조의 시장이며 유망하다 같은 이야기는 안한다. 뭐 그런 계산이 있었으니까 투자를 했겠지만서도 꿈의 크기가 막대하고 정말 거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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