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윤희 Jul 30. 2020

봄날의 개

이제 줄을 끊고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으로 자유롭게...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혹시 남의 마음만 돌보느라 내 마음을 돌보지 못해

끼잉 끼잉~ 개처럼 앓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보면서 "삶의 태도"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무조건 괜찮아~라고 위로도, 다짜고짜 다 잘될거라~라고 말하는 환각제 같은 이야기 대신

차가운 얼음같은 현실에 맨발을 딛게 만드는 각성제 같은 이야기지만 '현실적' 희망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말하고 싶습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하나씩 풀어헤쳐 볼 예정입니다. 


https://tv.naver.com/v/14748839

옛날 옛날에 자기 마음을 꽁꽁 잘 숨기는 어린 개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

어느 날.. 봄 날의 개에게 마음이 속삭이듯 물었어요.

얘, 너는 왜 목줄을 끊고 도망가지 않니?


그러자 봄날의 개가 말했습니다.

나는... 너무 오래 묶여 있어서...

목줄 끊는 법을 잃어버렸어...



그런대로, 그럭저럭 모범생 기질이 있어 모나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은 책임감을 강조하였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맞은 사람은 다리 뻗고 자지만, 때린 사람은 다리 뻗고 자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지만, 

동네 꼬마가 어린 딸의 얼굴에 손톱 자국을 남기자 엄마는 우셨더랬습니다. 

2달 넘게 병원을 다닐 정도의 깊은 상처로 얼굴에 큰 상흔이 남자

엄마는 과감하게 말하셨죠. '맞고 다니지마라!' 

하지만, 다시 부모님은 '타인을 배려해야 한다'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저를 키우셨습니다. 

저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아주 강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책임감과 배려는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책임감이나 배려가 의무가 되면 안됩니다. 의무라는 깊은 강요는 '나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게 합니다. 

책임감을 가지는 것, 배려하며 사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의 행복을 지나치게 양보하면 안됩니다. 그것으로 인해 스스로를 방치하면 아프게 됩니다. 병이 납니다. 

밤에 혼자 남은 개처럼 끼잉끼잉~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바쁜 직장인, 스스로를 책임감이란 목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아니... 특히 저에게 말합니다. 

"나의 마음을 방치하지 않고, 나의 마음을 먼저 살피면서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배려한만큼 나도 배려해 달라고 요구할 줄 알아야 살아가는 것이 버겁지 않습니다. 

숙제같은 인생이 축제같은 인생이 되려면

첫째.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것  

둘째. 벗어나고 싶다면 용기를 내 목 줄을 끊어야 합니다. 


행동은 두려움을 이기게 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