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식투자인가?
#2 주식 왜 그렇게 어렵게 하세요?
수년 전만 하더라도 투자는 선택사항에 가까웠다. 그러나 최근, 우리 주변의 모습을 살펴보면 투자를 강요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우리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의 성향은 모두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성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투자자산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성향과 관계없이 지금은 모두가 고위험군 투자자산에 투자하길 강요받고 있다.
우리와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부동산과 주식이 수년 사이 폭등이라 표현할 정도의 큰 상승을 보임에 따라 투자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외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벼락 거지'라는 신조어가 이들의 소외감을 잘 나타내고 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주식 이야기, 부동산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 이 또한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그냥 무시하고 투자하지 않고 살아가도 괜찮을까? 안타깝게도 이제는 투자 이외에는 뚜렷한 답이 보이지 않는다.
과거에는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적당히 절약하여 잘 저축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복잡 다변화되고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지금,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상황이 만들어져가고 있다. 이제는 평범한 우리의 월소득만 가지고 살아가기엔 너무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안전한 투자처라고 하는 채권, 이 채권 수익률과 유사한 우리의 예적금 이자율이 다시 한번 10%를 넘기는 날이 올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만에 하나 온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어찌 되었든 우리는 사업소득이나 근로소득 이외에 투자를 통한 자산증식 수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투자할 수 있는 자산에는 크게 5가지가 있다. 이를 5대 자산이라 한다. 이 자산들을 잘 활용해 자산증식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1. 주식
2. 채권
3. 부동산
4. 통화
5. 상품
그 외
펀드, 보험, ELS 등과 같은 금융상품은 이 5대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간접투자 상품이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서 이 5대 자산에 직접 투자 또는 간접 투자를 선택적으로 하면 된다.
이 자산들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장기 투자성과가 달라질 것이다. 주식이 가지는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전략을 세우게 된다면 우리의 장기투자성과는 좋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1. 소액투자
2. 변동성
3. 유동성
첫 번째 특징은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주식투자는 소액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고, 세부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부동산과 같은 자산은 우리가 여러 개의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그러나 주식의 경우는 주식 내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고, 다른 자산과 혼합한 포트폴리오도 만들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일부를 매도하고 다른 일부를 매수하는 미세한 조정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두 번째 특징인 변동성은 주식이 다른 자산에 비해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보인다는 점이다. 높은 변동성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잘 조절할 수단이 존재한다면, 리스크 대비 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이후에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마지막은 유동성이다. 언제든지 필요할 때 현금화하여 사용할 수 있다.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없앨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자산들에 비해 세금이 적다는 점도 유동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요인이 된다.
위 특징들을 살펴보면, 단기투자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기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낼 수 없다'라고 이야기할 순 없다. 하지만 우리는 위 특징들을 적절하게 잘 통제하면서 투자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소액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거침없이 투자금을 늘린다거나, 10% 내외의 변동폭만 선호하던 투자자가 20% 이상의 변동폭을 보일 종목에 투자한다거나, 1~2주일 정도 보유하던 투자자가 하루에도 수십 번 매매를 하는 등 부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서 우리는 주식이 가지는 특징을 잘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