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주식, 왜 그렇게 어렵게 하세요?
본격적인 주식투자에 앞서 몇 가지를 고려사항이 있다. 그것은 인덱스 투자와 개별 종목 투자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주식 투자 또한 국내에 한해서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최근 주식 직구도 유행하면서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를 통하지 않고 해외 주식을 직접 구입하는 해외 직구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은행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개인들의 해외주식 취득액이 2019년 2조 1000억 원에서 2020년 20조 1000억 원으로 일 년 만에 열 배 가까이 뛰었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선택이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먼저 인덱스 투자를 할 것인지, 개별 종목 투자를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게다가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것인지 해외 주식도 겸할 것인지 등도 다양하게 고려해보아야 한다.
인덱스 투자는 주가 지수에 투자를 하는 것인데, 이를 실행하기에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수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수 ETF에 투자할 때 크게 3가지 선택지가 있다.
1. 국내 지수 ETF에만 투자
2.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지수 ETF에 투자
3.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지수 ETF에 투자
*지수 ETF : KOSPI 200과 같은 시장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쫓아가도록 구성한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투자할 때는 크게 고민해야 할 만한 상황이 없다. 그러나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ETF의 경우 세금과 환율을 고려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해외 주식 투자가 아무래도 좀 더 번거롭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다.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해외투자의 결과가 항상 좋았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위 자료는 미국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2020년까지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95년 동안 S&P 500 지수가 손실 마감한 해는 24번으로 연초에 지수 ETF를 매수하여 연말에 매도한다고 가정해보았을 때, 수익이 날 확률은 약 74.74%라 할 수 있다. 그리고 95년간 S&P 500 지수의 수익률을 단순 합산 평균한 기대 수익률은 12.16%이다.
그렇다면 국내 지수는 어떨까?
위 자료는 국내 지수인 KOSPI 지수를 기준으로 1988년부터 2020년까지 33년간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33년 동안 KOSPI 지수가 손실 마감한 해는 11번으로, 수익이 날 확률은 약 66.67%이다. 단순 합산 기대 수익률의 경우는 약 16.48%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와 KOSPI 지수를 비교해보았을 때, 수익이 날 확률은 S&P 500 지수가 KOSPI 지수보다 약 8.07% 정도 높았다. 그러나 기대 수익률 측면에서는 KOSPI 지수가 S&P 500 지수보다 약 4.32%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수익이 날 확률 약 60.71%, 기대 수익률은 약 9.09%로 나타난다. 미국, 중국, 한국의 지수를 나타나는 수치로만 비교해보았을 때, 미국과 한국은 투자 고려 대상이 되지만 중국은 어느 면을 보더라도 탈락이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과거 성과의 기록일 뿐이지 반드시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진 않는다.
앞서 살펴본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까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최소 지수 ETF 정도는 투자하자'이다. 어느 지수에 투자를 하더라도 최소 10%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예적금만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지수 ETF만 투자하더라도 자산 형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지수 ETF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음 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