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AI를 활용하는 방법 몇 가지

과정은 맡기되, 결정은 스스로

by 시기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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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의 사용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생각보다 현장에서의 활용성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한창 기술이 발전되고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하루 아침에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처럼 느껴졌지만 현장 적용에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투자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위 그림처럼 결과물만 놓고보면 사람의 결과물인지, AI의 결과물인지 알아보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개인적으로 그래서 위 그림의 오른쪽 하단에 제미나이 워터마크처럼 남아 있는 것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쓰는 편이다)


그렇기에 AI 기술을 얼마나 잘 다루는 지에 대한 것보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한 시기라 생각된다. 제대로 된 입력 값과 그 과정을 잘 통제한다면 생산성이 수 십배는 가볍게 높아질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AI 챗봇(제미나이, 챗gpt, 그록 ...)을 활용할텐데, 투자에 이를 활용하기 전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할루시네이션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서도 말이다.



먼저, AI 챗봇이 너무 발전했고 특히나 언어에 대한 감각이 최근 굉장히 높아졌다. 사용자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여 그 의도와 사용자 성향에 맞는 답변을 우선적으로 제시한다. 답변의 정확성보다 말이다. 50개의 팩트가 있다고 가정할 때,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려 그에 적합한 팩트들로 구성하여 답변을 구성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팩트가 부족할 경우 고가의 유료 모델에서도 교묘하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나 종합적인 솔루션을 요청하거나 어떤 한 흐름 전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때 자주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

(현재 시점이 기준이며, AI 모델이 발전함에 따라 이 같은 부분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긴 하다)




AI 답변의 단순한 오류가 큰 금전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음으로 AI를 활용한 투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AI에게 1) 통합적 솔루션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 매수할만한 종목을 추천해줘"

"올해 코스피 지수가 어떻게 움직일지 분석해줘"

"5천만 원을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알려줘"

...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질문일수록 오류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능한 분해해서 세부적으로 질문할 필요가 있다.


"오늘 매수할만한 종목을 추천해줘" -> "전 일 미국 증시에서 어떤 이슈로 어떤 섹터가 움직였는지 요약해줘"

"연관 된 국내 상장 종목을 알려줘"

"해당 종목들의 투자 포인트와 기본적인 투자 지표를 요약해줘"

"해당 종목의 최근 6개월 이내의 증권사 리포트를 요약하고,

핵심 상승 트리거와 상승 여력 등을 분석해줘"


이처럼 최대한 분할해서 물어보고 가능한 실제 데이터나 통계 자료 등의 링크도 함께 요청해서 사실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2) 질문에 최대한 본인의 의도를 담지 않아야 한다.


"오늘 주식 사려고 하는데 괜찮을까?"

"삼성전자 가격은 지금 살만해?"

"삼천당제약이 많이 떨어졌던데, 저정도 가격이면 저렴하니까 살만하지 않아?"

...


이런 형태의 질문에는 높은 확률로 우리가 물어 본 의도에 맞는 답변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분야에 비해 주식과 같은 투자가 특히 더 그렇다.


그 이유는 비교적 정답에 가까운 답변이 있는 여러 분야들에 비해 투자는 정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딱 맞는 곳이다.


금융 시장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은 '확률'이다.


현재 돈을 잘 벌고, 미래가 유망한 기업이라도 주식의 가격이 확정적으로 상승하진 않는다. 그저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을 뿐이다. 그리고 이를 결정하는 변수의 수 또한 무수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의도가 분명한 질문에는 의도에 맞는 변수들만 근거로 가져와서 답변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 악재로 하락한 주식의 경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악재로 추가 하락할 수도 있지만, 가격에 악재가 모두 반영되여 저렴한 상태가 된 그 자체가 호재로 작용하여 상승하기도 한다.



3) 개인들의 정보는 최대한 배제시켜야 한다.

증시나 특정 종목에 대해 물어보면, 블로그 데이터, 커뮤니티 데이터 등의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 유명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들 중 진짜 실력자들도 간혹 숨어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허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제대로 된 근거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AI 툴에 기본적으로 '개별 블로그, 갤러리 등 커뮤니티 글, 출처 불명 데이터, 요약본은 사용하지 말 것'과 같은 단서를 달아 두는 것이 좋다.



1) 통합적 솔루션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2) 질문에 최대한 본인의 의도를 담지 않아야 한다.

3) 개인들의 정보는 최대한 배제시켜야 한다.





제대로 AI를 투자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투자 결정 과정을 최대한 분할해서 질문해야 한다.


1. 투자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2.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3. 주식이라고 한다면, 투자 비중 설정

4. 섹터 선정

5. 투자할 종목 선정

6. 보유 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것

7. 매도 시점


위처럼 최대한 분할해서 순서대로 질문할 필요가 있다.

가볍게 예를 들어보자면,


1. 글로벌 자산 분배를 할 때, 지금 위험 자산을 몇 % 정도 가져가면 좋을까?

2. 글로벌 IB, 헤지 펀드들의 돈이 흐름을 알려줘

3. 주식에 돈이 몰리는 이유가 뭐야?

4. 현재 강세장을 이끌어가는 섹터나 산업이 어디이며, 지속 가능성 등을 평가해줘

5. 해당 섹터에서 상승 확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종목들을 알려줘

6. 해당 종목의 리스크 요인을 분석해줘

7. 목표 가격을 설정해주고, 목표가 도달을 제외한 매도 시나리오를 제시해줘



가볍게 예시를 들었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그리고 많은 단서를 달아서 요청하는 것이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나 종목을 선정할 때, 단순하게 '좋은 종목'보다는 '저평가', '대장주', '수급이 몰리는 종목', '상승 잠재력이 큰 종목', '안정적인 종목' 등 종목 선정 아이디어를 자세히 적는 것이 좋다.






수년 전에는 수많은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검토하여 투자 의사 결정을 내렸다면 최근에는 AI가 굉장히 발전하여 최신 자료들까지 정확하게 잘 반영하고 있어서 투자에 들어가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투자 통찰에 해당하는 투자 아이디어 등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가 오고 있다.

(과거에도 데이터를 직접 찾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고 누군가에게 물어서 투자했던 사람이라면 지금의 변화를 크게 체감할 수 있을지는 잘...)



그리고 투자 경력이 그렇게 길지 않은 경우 AI 툴을 활용해서 투자 통찰을 먼저 키우는 것이 좋다. 이를 키우기에 너무나 적합한 시대가 되었다.


과거 투자 사례들, 금융 시장의 역사,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 현재 시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해설, 이슈 반응, 주가 변동의 핵심 변수, 산업적 특성, 산업 구조 분석 등 여기에 언급하지 않은 수많은 것들이 예전에는 신뢰도 높은 자료를 찾기 조차 어려웠는데, 이제는 생각보다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잘 활용하여 투자에 대한 기본기를 잘 익히면서 현재 시장에 대한 해법을 찾아나간다면 제법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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