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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보통 Nov 23. 2021

치유 (治癒)

너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

말은 항상 조심스럽게

뱉어내어질 때의 질감과 빠르기를 생각하여야 한다.


호흡의 깊이와 말의 무게가 균형을 이루어

상대방에게 전달될 때 효율적인 감정의 전환이 일어난다.


대개의 말들은 흩어지고,

의미 없이 공중분해된다.


말은 지극히 현실 안에 존재하고,

뱉어내는 모든 순간들은 과거로 흘러가기에

말은 곱씹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과와 위로의 말들이 그렇다.


'사과'는 특히나 상대방의 과거의 시점을 환기시켜야 하고

감정적으로 전이시켜 변화를 만들어야 하기에

어쩌면 진정성 이외에 굉장히 스킬풀 한 요소들까지

필요로 하는 듯하다.


호흡이 너무 길어도 안되고, 너무 짧아져 무게가 실리지 않아도 곤란하다. 적당한 템포로 상대방을 사과가 필요한 시간으로 환기시켜 그 시점에서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위로'는 '사과'보다는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진정성을 수반한 위로는 설득의 과정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많은 말 없이도 눈빛이나 스킨십 만으로로 충분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말은 치유의 역할에서 탁월한 기능을 한다.

위로와 사과의 말들이 우리를 치유시키고 감정에서 해방하게 만들어 준다.


오늘도 수없이 상대방에게 건네는 말들을 조금 더 가다듬어 보는 건 어떨까?


담을 수 없는 마음 by 최보통


담을 수 없었던 건
그대로 멈춰진 나의 마음
그대로 돌아서던
창백했던 그날의 온도
이제는 나의 마음 속에
살 수 없는 그대의 얘기들이
내 심장 한곳에 밀려와
눈물을 흘리네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담을 수 없는 마음들이
나에게 온전히 남았네
이렇게 가둬지지 않는
영원의 시간들이
켜켜이 나에게 쌓인채
끝없는 질문을 던지네
침묵에 가려진 내 마음은
눈물만 흘리네
담을 수 없는 마음만
나에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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