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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가지 관점의 비용분해
- 공헌이익 간략 시뮬레이션 양식
- 공헌이익을 이용한 마케팅 시뮬레이션판
안녕하세요. 재무를 알기쉽게 설명드리는 '재무선배'입니다
오늘은 비용을 어떻게 분석/관리해야 하고
공헌이익을 어떻게 시뮬레이션 해야 하는 지
실무적인 관점에서 얘기를 드리려 합니다.
1. Intro
최근에 규모가 있는 제조업 상장회사에서 재무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여러분들 공헌이익이 무엇인지 아시죠?"
(끄덕끄덕)
많은 분들께서 공헌이익의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 정말 공헌이익 관점으로도 수익관리를 하시나요?"
"OOO사업부는 공헌이익율이 얼마정도 되시죠?"
라고 구체적으로 여쭤보니
모든 분들이 선뜻 대답하기 어려워 하십니다.
또한 어떤 비용이 변동비인지 고정비인지 구분이 애매하고
실제로 공헌이익을 계산/관리 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글에는
공헌이익을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고정비와 변동비는 어떻게 구분해서 관리해야 하는지
공헌이익을 어떻게 시뮬레이션에 적용하는 지
사례를 통해 설명을 드리려 합니다.
2. 비용의 분해
1) 회계적 비용
흔히 비용을 관리할 때는 계정단위로 관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손익계산서에 나오는 비용 항목들은 이렇게 이루어져 있죠
- 급여 / 퇴직급여 / 지급수수료 / 감가상각비 / 광고선전비 / 운반비 / 기타판관비 등...
이러한 구분은 일반적인 회계적인 구분방법으로
회계감사와 외부정보자를 위한 공시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이 구분방법을 가지고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지급수수료라는 항목을 뜯어보면
정말 다양한 항목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출의 증감과 어떤 영향이 있는지,
통제가 가능한 것인지
어떤 사업부(카테고리)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결국에는 분해해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 삼성전자 감사보고서 주석사항 중
2) 직접비 / 간접비 구분
그래서 조금 더 비용을 관리하는 기업에 가면
직접비와 간접비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제조원가를
직접원가와 간접원가를 분류하고
판매비와관리비를
직접판관비와 간접판관비를 분류하기도 하죠
그렇게 한계이익*을 관리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한계이익 = 매출액 - 직접원가 - 직접판관비
하지만 이 역시
의사결정에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체적인 비용구조를 파악하거나
비용 절감에서의 우선순위를 매길 수는 있지만
매출의 증감과 비용의 변화가 연결되지 않아
사업계획 또는 시뮬레이션에 활용할 수가 없죠
3) 변동비 / 고정비 구분
그래서 더 나아가면 변동비와 고정비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은 애매합니다.
인건비가 변동비인지 고정비인지..
마케팅비가 변동비인지 고정비인지..
약간의 자의적인 판단이 들어가기에
계산하는 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변동비와 고정비를 구분하여 관리합니다.
(산업군마다도 변동비와 고정비의 구분은 다를 수 있습니다.)
① 변동비
- 매출에 직접적으로 비례하는가
- 매출대비 %로 예산 통제할 수 있는가
- ex) 원가 : 원재료/부재료/외주가공비/상품매입원가
판관비 : 운반비/포장비/판매촉진비/쿠폰비/PG수수료/CS비용
급여대비 변동비 : 퇴직급여/복리후생비/4대보험료
② 고정비
- 단기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해도 비용증가에 영향이 적은가
- %가 아닌 금액으로 예산 통제가 가능한가
- ex) 원가 : 제조인건비/제조경비
판관비 : 급여/지급임차료/감가상각비/외주용역비/광고선전비/기타판관비
③ 고정비와 준고정비
- 추가로 고정비 중 매출에 일부분 영향을 받는 것은 준고정비로 구분하여 관리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수익을 시뮬레이션 할 때 용도로 사용하죠
- 예를 들어 매출이 50% 성장할 때,
준고정비가 10%정도 증가하는 지, 20%정도 증가하는 지 과거데이터를 확인하죠
- ex) 급여(+급여대비 변동비), IT/물류/마케팅 관련 지급수수료 등
4) 프로세스별 비용 구분 + 변동/고정비
저는 한단계 더 나아가서
모든 비용을 프로세스 단위로 쪼개어 관리합니다.
제조업에서는 ABC(활동기준원가)라는 방법으로 원가를 구분관리하기도 하지만
판관비도 동일하게 비용을 구분해서 보아야
각 프로세스 단위로 손익을 계산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 인건비 : 물류인건비 / 마케팅인건비 / IT인건비 / 공통인건비
- 지급수수료 : 물류수수료 / 마케팅수수료 / IT수수료 / CS수수료 / 판매수수료
- 지급임차료 : 물류임차료 / 사무실임차료
등으로 구분할 수 있죠
이렇게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비용을 관리해야
실제로 손익을 시뮬레이션 하고,
예산을 편성하고
수익에 문제가 있는 프로세스를 정확히 집어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표로 나타낸다면 아래와 같이 표현됩니다.
더 확장해서 본다면
IT관련비용이 몇%인지, 증가하고 있는지 감소하고 있는지
적정 마케팅비용율은 몇%의 기준으로 예산을 통제해야 하는지
물류사업부의 손익율은 몇%인데
이 비즈니스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하는지를
의사결정 할 수 있습니다.
수익사업군과 비수익사업군을 구분하여 매월 측정도 가능하구요
또한 매출규모가 꽤 있는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매우 낮은 이익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있다면
아래와 같이 분석함으로써 문제를 쉽게 발견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비용의 다양한 구분 방법
3. 공헌이익과 BEP
최근에 공헌이익이라는 말을
기사에서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이지만, 공헌이익은 흑자이다.'
'그렇기에 수익전환은 시기의 문제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한데
조금 더 정확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공헌이익의 개념
[공헌이익 = 매출액 - 변동비] 이죠
더 상세하게 표현하면
[공헌이익 = 매출액 - 변동매출원가 - 변동판관비] 입니다.
(참고)
매출원가 전체를 변동비로 보고 시뮬레이션 하기도 하는데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에서는
변동제조원가와 고정제조원가를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고정제조원가는 규모와 생산성에 매우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공헌이익 > 고정비 -> 흑자
공헌이익 = 고정비 -> BEP
공헌이익 < 고정비 -> 적자
2) 공헌이익 계산의 예시
숫자로 예시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매출액이 100, 변동비율 90% 이라고 하면
공헌이익율이 1 - 90% = 10%가 되고 (공헌이익 10)
고정비가 15라면
영업이익은 10 - 15 = -5이 되니 영업이익율은 -5%죠
(영업이익 : 공헌이익 - 고정비)
그렇다면 BEP공식을 흔히 다음과 같이 알고 있으니
*BEP = 고정비 / 공헌이익율
BEP 매출액 = 15 / 10% = 150이라고 생각합니다.
3) BEP 계산의 착각
그런데 이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분명히 계산상으로는
매출액이 100 -> 150으로 50%만 더 증가하면
흑자로 전환할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서
매출액이 50%보다 더 성장해야 할까요? 혹은
50%보다 조금만 성장해도 될까요?
답은
BEP가 훨씬 늘어날 수도 있고, 훨씬 줄어들수도 있습니다.
1) 매출액이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가 생기면서 원가율이 떨어지고, 각종 효율이 좋아집니다.
변동비율이 90%가 아닌 85%, 80% 이렇게 떨어질수가 있는 기회가 생기죠
특히 매출원가율에서 크게 효율이 늘어나게 됩니다.
2) 반대로 매출액이 증가하면 고정비는 또 증가됩니다.
사람을 더 뽑아야 하고, 물류창고도 다시 늘려야 하고, 배송차량도 늘려야 하죠.
결국 위에서 얘기한 준고정비성 비용과 투자가 또 늘어나기 때문에
각 항목별로 쪼개어 놓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야 정확한 BEP가 계산됩니다.
4) 공헌이익과 BEP 계산의 사례
그래서 간단 시뮬레이션 자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메일주소를 남겨주세요)
아래 데이터를 보시면
Case1) -> Case3)으로 갈수록
매출액이 높아지고, 영업이익율과 공헌이익율이 개선되지만
BEP매출액이 계속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정 매출액을 초과하여 투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Case3)처럼 BEP매출액이 확 뛰기도 합니다.
만약 공헌이익율이 5% 미만으로 매우 낮은 카테고리라면
아무리 매출액 목표를 높여도 BEP가 거의 무한대에 수렴하는 결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마켓컬리가 매출액이 조 단위가 되어도 BEP가 안나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4. Outro
정리하겠습니다.
아주 간단한 사례를 통해서
비용을 구분하여 관리하고 분석하며
공헌이익을 어떻게 계산하고
수익 시뮬레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물론 실무는 몇 배, 몇 십배나 더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지만
원리는 비슷하기 때문에
조금만 숙달되면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무에서 중요한 것은
내 사업부의 각각의 변동비율이 몇%이고
공헌이익율이 몇%라는 것을 외우고 있어야 합니다.
숫자는 외우고 있어야 수익적인 의사결정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이커머스 MD라면
수수료 10% - 변동비 4.5%(PG 2.5%, CS 1%, 포인트 1%) = 공헌이익율 5.5%를 알고 있어야
쿠폰예산을 얼마까지 써도 되는 지 직관적으로 계산이 가능합니다.
제조기업이라면
할인율 시뮬레이션 또는
할인시 동일한 이익액을 위해 얼마나 더 팔아야 하는지
공헌이익율을 통해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고,
자료가 필요하시거나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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