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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종신 Feb 12. 2019

애플워치 심전도 기능 (ECG), 한국에서는 안 되나요

돈 다 내고도 반쪽 시계로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 중에선 처음으로 '심전도(ECG)'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해서 워치의 심전도 앱을 열고 측면에 있는 '디지털 크라운 햅틱' 다이얼에 손가락을 30초 대고 있으면 전류를 흘려보내 검사를 하는 방식입니다.

측정된 심전도 검사 결과는 아이폰의  건강 앱을 통해 기록되고 PDF 문서 형태로 저장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 의사에게 공유도 가능합니다. 물론 병원에서는 내원하여 직접 측정한 심전도 검사 결과만을 신뢰하기 때문에, 일종의 참고 자료 정도로 활용하리라 예상됩니다.

작년 12월에 '워치OS(watchOS) 5.1.2'의 업데이트와 함께 오픈한 애플워치의 ECG 기능을 통해 스스로 한 심전도 검사가 심방세동이 나와 조기에 병원을 찾고 치료를 할 수 있었다는 체험이 미국 언론을 통해 다수 전해지고 있습니다.
치료용 검사기기가 아니더라도 애플워치의 ECG가 사용자들의 건강문제에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보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애플워치의 ECG 기능은 국내에서 쓸 수 없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구입한 애플워치 4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가마다 의료기 인증절차를 개별적으로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 아직 국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적법한 허가를 얻지 못한 실정입니다.
국내에서 시판된 애플워치는 설령 사용국가를 설정에서 바꾸더라도 원천적으로 ECG 기능의 사용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드웨어 적인 식별을 통해 의료 당국의 허가를 득한 국가에 선별적인 기능 공개를 하기로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애플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게 된다면 국내에서도 애플워치를 통해 병원을 찾지 않고도 부정맥 등의 심장계 질환의 조기 자가 진단이 가능하겠지요.

현재 미국 외에는 가까운 캐나다도 해당 기능의 공개가 되지 않고 있어, 그로 미뤄 볼 때 우리나라의 애플워치 ECG 기능의 활성화 여부는 다소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엄연히 기능을 구비한 애플워치를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했는데도 미국 사용자들은 이미 쓰고 있는 ECG 기능을  못 쓰고 있는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하루빨리 해당 기능이 국내 허가를 획득해서 공개되기를 희망합니다.

#애플워치4 #ECG #심전도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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