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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종신 Jun 30. 2022

일주일마다 로켓을 쏘아 올리는 스페이스X의 옛이야기

스페이스엑스의 초기 10년을 다룬 신간, "리프트오프"를 읽고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초기 10년간 실패 극복의 서사를 담고 있는 책으로, 우리나라에는 올 3월에 발간된 신간입니다.


그 처음 시작인 2002년 주위의 우려 속에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처음 합류할 직원을 만나는 무렵부터, 이후 3번의 실패를 넘어서며 4번째 시도만에 드디어 팔콘1 로켓의 발사 성공을 이뤄내기까지, 약 10년에 걸친 여정이 대하소설처럼 담겨 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인류의 화성 이전을 목표로 삼고, 그를 위해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민간 우주 서비스를 만든다는 중간 목표에 대한 도전을 독불장군처럼 진두지휘하는 일론 머스크의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주산업에 관련해서 정부와 NASA가 기존 대기업에 대한 의존과 지원을 수십 년 간 반복해왔던 굳어진 관행을,  소송 등을 통해 균열을 일으키고 자신의 사업을 참여시키는 일론 머스크의  과감한 도전이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은 창업한 지도 벌써 20년이 흘러 안정적인 사업 궤도에 올라선 스페이스엑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그가 목표로 했던 대로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로켓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발사체의 재 사용이라는 전에 없던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이런 일들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발사 후 몇분 뒤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1단 발사체 (사진출처 : 스페이스X)

과거 우주 괘도에 위성 등을 올리기 위한 비용은 1Kg당 약 1,200만 원 정도가 한계였습니다.  스페이스엑스는 그 비용을 재 사용 발사체를 통해 Kg당 180만 원 선까지 낮추며 전례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은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는 일론 머스크의 강력한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제 인상에 남는 내용은, 그런 도전에 늘 함께하는 직원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일론 머스크 한 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와 함께 우주로의 도전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수많은 직원들 개개인의 삶을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기에 저한테는 더 큰 감동을 줍니다.


또 최근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초기 이륙을 위한 추진력에 집중하던 저에게는 더없이 신선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400 페이지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첫 장을 넘기자 뒤이어 마지막 장을 읽게 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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