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살펴보는 LIV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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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가 후원하는 신생 골프 리그로 48명의 선수가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LIV도 고대 로마 숫자 표기로 54를 의미하는 명칭입니다.
LIV 골프는 기존 PGA 투어 선수들을 엄청난 이적 계약료와 우승 상금을 제시하며 끌어가고 있습니다. 찰 슈워첼, 버바 왓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패트릭 리드,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등이 이미 LIV 골프에 대거 합류해서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도 천문학적인 거액의 이적료 조건으로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PGA 투어는 자신들의 대회에는 LIV 선수들의 출전을 엄격하게 금지하며 노골적으로 이적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4대 메이저 대회는 대회 주체가 모두 달라 LIV 선수들을 막지 못하고 치러집니다.
그래서 지난주 개최된 미국 프로 골프협회(PGA) 챔피언십은 LIV와 PGA 소속 선수들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LIV로 이적한 브룩스 켑코(33. 미국)가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LIV 골프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며 선 굵게 리그 잔류를 선언하며 팬들의 호응을 받았던 PGA 소속 선수들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번 브룩스 켑카의 우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로는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LIV 골프가 힘을 얻게 될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