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두 얼굴
아들과 단둘이 여행하다 뉴욕에서 남편과 만났습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시트콤 '프렌즈'의 모든 시즌을 11번이나 정주행 했다던 이 남자는
첫 뉴욕여행에 무척 설레어하며 밤을 꼴딱 새우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뉴욕 땅을 밟은 그의 신경을 가장 먼저 건드린 것은 도로 곳곳에서 나는 찌린내였습니다.
도심으로 향할수록 짙어지는 그 냄새는 요상한 대마향과 함께 그를 괴롭혔습니다.
두 번 째는 비염이었습니다. 도로 위를 가득 채운 차들이 뿜어낸 매연 덕에 연신 재채기를 해댔습니다.
그뿐인가요? 터무니없는 물가에 다니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합니다.
"오빠, 너무 좋지? 우리 또 오자."
"아빠, 나 또 오고 싶어."
여우 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의 보챔에 난처한 기색만 비치던 남편은
결국 뉴욕방문은 평생 한 번으로 충분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네요.
이렇게 촌스러워서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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