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데 한번 보러나 가보자

집에도 인연이 있다

by 바람길

얼마간이 지나고 집구하기를 점점 포기하게 될 무렵, 옆 건물과 너무 가깝고 생각보다 월세가 높아 지나쳤전 집이 불현듯 궁금해졌다. 집에서 2-30분 남짓 걸리는 동네인지라 드라이브삼아 둘러보러 다녀오자고 간 길에서 지금의 주말집을 만났다.


비가 오던 날,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마주한 작은 하얀 집. 담벼락도 대문도 없는 그 집아래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 순간 결심했다

. “ 이 집이야. ” 그렇게 우리는 부푼 마음을 가지고 부동산에 갔으나, 한 번의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주말집 옆에 작은 텃밭을 일굴 수 있는줄 알았는데, 그 땅은 포함이 아니며 심지어 그 땅에 또 다른 집을 지을 계획이란다.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밟고, 작물이 자라나는 것을 보고 함께 수확하는 경험을 주고싶었던 우리에게 밭이 없다는건 큰 결격사유였다. 게다가 가까이 붙은 땅에서 공사를 한다면 일년동안 공사하는 모습과 먼지, 소음을 겪어야 하지 않겠나.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는데 눈 앞에서 또 어그러지는걸 보자니 애가 닳았다. 그 와중에 동일한 월세에 다른 집 하나를 더 보았는데, 집 상태가 말도안됫다.


진짜 그냥 그만두자 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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