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by 바람길

2026.02.09


마침내 그날이 왔다.

우리의 농막이 들어오는 날.

전날 밤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쳤다.

아침 일찍 아이들을 준비시켜 등원하고, 주말땅으로 향했다.


목적지에 다가올 무렵 두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하나는 들어오기로 한 냉난방기가 재고가 없어서 못 들어온다는 당일 취소전화

다른 하나는 크레인 기사의 중복배차 전화였다.


냉난방기는 다른 업체로 변경하였고, 우리와 통화를 거치지 않은 크레인 기사는

소통의 오류로 돌아가시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으나 정신없는 하루의 시작이었다.


농막이 들어오는 시골길은 대부분 좁은 길이 많아 들어갈 때 주의를 요한다.

자칫 전깃줄이나 다른 집의 통신선 등을 건드리게 되면 복잡해지니 낮은 전선이 있는

구간은 긴 막대기로 전선을 들어가며 진입로를 확보해야 한다.


농막이 농지에 들어서고, 미리 준비해 놓은 곳에 수평을 맞추어 내려놓았다.

처음 임장을 시작할 때 과연 이걸 다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우리는 참말로 이걸 해내었네.


아직 전기와 수도 작업이 남았고, 농막 청소부터 시작해서 밭 정비 등등

갈길이 너무나도 많지만 가장 큰일이 마무리되었다 생각하니 안도감이 든다.


아담한 우리의 주말집

그 앞에 서서 커피 향을 상상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마당에서 마시는 커피

주말집에서 내가 사랑하던 것들을 이곳에서 다시금 누릴 수 있다니 설레고 기쁘다.

2025.02.09 서성이네 농막 들어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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