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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럭바라 Jun 23. 2024

50대 선배의 다정한 조언

실패는 나침반이다

즉, 커리어가 예상보다 더 길다. 커리어 전반기의 실패가 실패로 인한 큰 상처로 머무르지만 않는다면 마냥 실패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도리어 전반전은 내게 맞는 일과 환경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다.




'100점짜리 정답'은 없습니다

대기업이 내 커리어를 완성시켜 줄 수 있다는, 혹은 안전하다는 발상은 환상에 가깝다. 어떤 회사를 다니건 나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면서 주변에 좋은 평판을 남겨 후일을 도모한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실패는 나침반이다 p.62




무엇을 꾸준히 해야 할까

꾸준함을 요구하는,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작업으로는 학습, 인적 네트워킹, 책 읽기, 글쓰기를 통한 회고 활동 등이 포함된다.
실패는 나침반이다 p.67


일단 목표를 행동(Action)으로 옮긴다. 그래야 몸으로 배운다.

이왕이면 그 과정에 최대한 몰두(Immersion)해보려 한다.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기술을 따로 익히기도 한다.

주기적으로 회고(Retrospective)를 한다. 앞서 행동과 몰두의 단계에서 어떤 지점이 좋았고,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나 자신에게 질문하며 글로 써본다. 그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어떤 부분을 조정할지 정한다.

다시 처음 1번(Action)으로 돌아간다. 때에 따라 목표를 새로 정하고서 1번으로 회귀한다.




결국 일은 '같이' 해야 한다

아무리 일 잘하는 사람이라도 자기주장만 내세우거나 본인의 편의만 위한다면 누구도 그와 두 번 다시 같이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실패는 나침반이다 p.71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맞물려 불확실성이 커지는 세상에 좁고 깊게 하나만 파는 것이 무조건 전문성으로 연결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
실패는 나침반이다 p.115
"선행학습의 늪에 빠지지 말라"...(중략)... 차라리 앞서 강조했던 "질문 잘하는 법을 익히는 연습을 하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테다.
실패는 나침반이다 p.116


그러나 커리어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가장 간단하고 단순한 왕도는 본캐를 키우는 것이라고 믿는다. ...(중략)... 그렇게 본캐로 성취, 몰두, 인정받는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다 보면 이를 바탕으로 역량과 인맥을 쌓아 자연스레 부캐를 발전시키는 기회를 얻는다. ...(중략)... 일의 우선순위에 대해 소통하면서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여기서 시작해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몰입하고, 회고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결과를 지향하는 관점을 훈련하고, 사람들과 협업하며 문제 해결을 이끄는 주인의식(오너십)을 체득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본업에서 결과를 내는 경험을 '좋은 경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실패는 나침반이다 p.126-127



느낀 점

 책이 술술 읽혀 2시간 만에 다 읽었다. 바로 옆에서 다정하게 조언해 주는 느낌을 받아 기분 좋게 읽었다. 저자는 책을 읽기 전 영상으로 접했기 때문에 무슨 일을 어떤 생각으로 하는지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부터 정답 찾기 훈련만 돼 있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길을 걷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무시를 당한다. 세상은 정답이 없는 세계이며 그 속도는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이젠 일의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한국은 냉정하게 일하는 방식이 40년 전과 같다. 팀원과 함께 투명하고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아닌, 각자도생과 책임 전가 방식이다. 따라서 생산성은 전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를 포함해 대부분 개인을 탓하지만 엄연하게 사회구조 문제가 크다. 김태형 심리학자는 한국은 생존 문제를 사실상 개인에게 떠넘기고 있어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구조라고 주장한다. 사회 전체 구조가 이웃을 적으로 돌리니 회사 사정도 다르지 않다.

 책을 참고해 개인의 일하는 방식이나 사고도 개선해야 하지만 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저자는 비영리 활동으로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다.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이 본받을만하다.



참고자료 '실패는 나침반이다' 한기용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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