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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거울 Aug 31. 2023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과 냐니뇨

12화

벙찐 나를 보고 에라이가 차분히 이야기한다

“원장님은 일단 미치지 않으셨어요.“

….

“다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우리가 보는 것들을 다르게 보는 신경이 연결되었다고 보시면 되세요. 처음엔 사람들중 일부가 냐니뇨로 보일거예요. ”


나는 답했다

“사람들중 일부가 아니고 에라이 선생과 냐니뇨만 그렇게 보여요. 아니 처음엔 냐니뇨씨만 냐니뇨였다고~“


나의 짜증 섞인 말에도 에라이는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냐니뇨씨가 나타남으로 원장님의 신경에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거예요. 그러면서 계속 막혀있던 것들이 연결되고 드디어 조금씩 인지하게 된거죠 . 실은 원장님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냐니뇨들이에요. ”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나는 분명 꿈을 꾸고 있거나 최면에 걸린걸까?

갑자기 괴생명체가 된 에라이 선생 그리고 한결같이 괴생명체였던 냐니뇨. 그런데 내 주변 사람들이 냐니뇨들이라고


“에라이 선생~ 왜 나도 냐니뇨라고 하지 그래요?!”


에라이 선생이 동그란 얼굴을 굴리더니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에라이~~ 원장님은 지금까지 본인이 냐니뇨인줄도 몰랐어요?“


“뭐! 무슨소리야!“


나는 당장 진료실 옷장 문을 열었다

옷장 문 거울에는 유독 크고 삐죽삐죽한 냐니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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