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코멘트
#괴물
선의 없는 선행 있고 악의 없는 악행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고, 아니 때린 장구에 북소리도 난다.
이미 벌어졌음에도 눈에 불을 켜고 원인만 찾는다.
각자의 사정과 과정은 고려되지 않는다.
반복되는 실수.
만족시킬 그놈의 원인을 찾지 못하면 결국 불가지론을 선택할 거면서.
어쩌면 이건 일종의 부채의식이나 동정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
나를 포함하여.
이 영화는 오해의 꼬리와 꼬리를 물고 당나귀의 목을 비틀어 물을 마시게 한다.
그 과정이 섬세하고 유려하기에 더욱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