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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티처 Dec 22. 2024

사춘기 공부, 속도를 살짝 낮춰야 안 넘어져요.

아무리 선행을 많이 했더라도

사춘기에 장사 없다!

사춘기라 함은 그냥 반항의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가 이때껏 잘해오던 공부가

갑자기 싫어지기도 해요.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스무쓰 하게 지나가는 아이들도 있고

(보통 욕심 있는 친구들)

친구들 따라 분위기 따라 그저 놀아보고 싶은

이들도 있어요.


아무리 선행을 많이 했더라도

사춘기에는 아이들 공부에 정체기가 옵니다.


어떤 아이들은 비행으로 빠지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부모와 등을 지기도 해요.

어떤 아이들은 적정 수준(?)에서

아이들과 게임하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친구들이 너무 좋아서 SNS을 놓지 못하고

계속 매달리며 사는 아이들도 있지요.


아이들마다 정말 케바케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말 잘 듣고 착하던 내 아이가 갑자기 변하니까

당황스럽고 허무하고 화나고 답답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겠지만...


아이를 닦달하고 화내는 것만으로는

아이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해봐도 안되거든요.

어찌 이리 잘 알까요...ㅜㅜ  




아이 공부의 속도를 늦추고

힘들어도 칭찬을 꼭 해주세요.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사춘기에 공부를 힘들어해요.


그동안 해왔던 공부들이

자기 의지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거나

너무 많이 해온 공부에 지쳐 버려서

사춘기의 힘듦에 기대어 공부를 놓아 버려요.

사춘기 호르몬으로 집중이 안되고 다른 것에

더 관심이 가다 보면 공부가 느슨해지고요.

그러다 부모님과 트러블이 생기고 싸우다가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홧김에 확 놓기도 요.

특히, 친구들 사이의 문제로 어려움이 생기면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아이는 공부가 눈에 안 들어 오지요.


이렇게 사춘기가 되어 공부가 잘 안 된다면

공부 속도와 양을 조금 조절해 주는 것이 좋아요.

달리는 말이 지쳐가는데 계속 달리게 시키면

쓰러져 버리거든요.


최악의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차선책을 쓰는 것이지요.


아이가 놓아 버리지 않도록

현행 중심으로(학교 공부는 자존감과 연결되니까)

공부를 유지해 주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학원을 다닌다면 숙제는 해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칭찬'이에요.


아이가 공부하는 걸 보면 정말 마음이 안 들죠.

그런데 그걸 그대로 표현하면

아이가 하던 것도 더 하기 싫어지거든요.


힘든데도 공부를 하는 건

사실 엄마가 시켜서인 경우가 많을 거예요.


생각해 보세요.

우리도 하기 싫은 명절 요리, 집안 일 하면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어요.

거기에다가 잔소리까지 들으면...

으악!! 정말 최악이잖아요.


이렇게 아이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아이에게


"요즘 힘든데 할 일 해주어서 고맙다.

네가 정말 대견하다. 수고했다. 애썼다."


이런 말들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람 마음 다 똑같잖아요.




마지막 보상. 오늘 하루 애쓴 나도 칭찬하기


사춘기 엄마는 정말 극강의 난이도예요.

오늘도 샤우팅 하지 않고

그래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

아이에게 칭찬을 하고 나무아미타불 수련했다면

나 스스로를 칭찬해야 해요.


좋은 엄마를 넘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도를 닦고 애쓰는 나를

스.스.로. 칭찬하고 인정해 주어야

엄마의 자리에 다시 설 수 있어요.


엄마도 마찬가지예요.

10년이 넘는 육아기간 동안 얼마나 힘들었나요.

지쳐서 떨어지지 않도록 꼭 나를 인정하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해주세요.

(남의 편한데 절대 바라지 말고요ㅎㅎ )

저의 작은 보상은 모닝커피예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드라이브스루에 들러

커피 한잔을 사서 애쓴 나에게 선물해 줘요.


아이가 힘들면 엄마도 힘들어지잖아요.

힘들다는 것은 조금 천천히 가도 된다는 것이라는 것,

쉬었다 가도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작은 보상과 쉼을 준다면

아마 이 힘든 사춘기가 지나고 났을 때

힘든 기억 사이사이에 좋은 추억들이

보석같이 숨겨져 있을 거예요.


사춘기, 잘 지나갈 수 있어요-♡

우리가 마음을 보는 연습을 한다면요.


세상의 엄마아빠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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