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나를 남겨두지 않았다.
제주는 나를 붙잡지 않았다.
그저 지나가게 했다.
하지만 나는 그곳에서 나를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설렘도, 분노도, 외로움도, 성장도. 섬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또 다른 어딘가로 향하겠지.
다만 확실한 건,
나는 이제 조금 덜 두렵다는 것이다.
두려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그것은 나를 지배하지 않게 되었다. 경험은 내게 작은 자신감을 주었고, 나는 다시 길을 나설 용기를 얻었다. 어느 곳에서든 내 안의 균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제주에서의 시간은 나에게 그런 연습의 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