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빴던 기분도 좋아지게 하는 마법의 노래

제이레빗의 “Happy Things”

by Eugene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가을날, 적당한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힐 때, 꼭 챙겨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 언젠가, 친구들과 떠난 여행 중에 딱 그런 날이 있었다. 어김없이 난 이 곡을 틀었고, 차 안에 있던 친구들 모두 어깨를 으쓱, 손가락을 까딱하며 기분 좋은 바람을 맞았던 기억이 난다.


가끔은 아침을 보다 힘주어 시작하고 싶을 때 듣기도 한다. 조금은 더 침대에 누워있고 싶은, 몸과 마음이 모두 무거운 날 이 곡을 들으며 기상하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하루가 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모두 상상만 해도 정말 기분 좋아. 잊지 말고 Happy Happy Things!” [1]


단지 상상에 대한 내용이지만 상상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것을 상큼한 멜로디와 청아한 목소리로 전해 준다.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간다는 표현을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그 소리를 들어보진 않았지만 대체로 청아하고 아름다운 음색과 목소리를 가진 이에게 하는 말이다. 이 표현에 적합한 목소리를 지닌 꾀꼬리 같은 가수는 제이레빗의 보컬, 정혜선이다. 그리고 그녀의 보컬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은 바로 이 곡이라 생각한다. 나빴던 기분도 좋아지게 하는 마법의 노래, “Happy Things”.


달랑 피아노 하나와 보컬 하나로 사람을 이렇게 기분 좋아지게 하다니. 행복할 때는 그 행복을 더 배로 만들어주고, 기분이 다운된 날에는 적당한 텐션으로 올려주니 그야말로 언제 들어도 찰떡같은 곡이다.


그녀가 말한 대로 오늘의 행복을 위해 난 이런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본다.


‘기다리는 그의 연락을 받을 때’

‘생각지도 못한 돈이 들어올 때’

‘아무 운동도 안 했는데 살이 빠져있을 때’


당신의 상상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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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2년 제이레빗이 발표한『Looking Around』앨범 중, “Happy Things” 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