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를 통해 바라본 성공의 빛과 그림자 -1

왜 하필이면 블랙핑크인가? - (상)

by 나단 Nathan 조형권

그동안 역사와 인문, 자기 계발에 대한 글을 주로 쓰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 가지 주제에 사로잡혔다. 바로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다. 요새 지수, 로제, 제니, 리사의 이름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평소 아이돌 음악에 꽂힌 것도 아니다. 그 시작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블랙핑크’의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를 보면서였다.


https://youtu.be/7ez9mg6lOrM


사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아이돌이나 연예인을 다루는 것은 위험부담이 상당히 크다. 첫 개인저서 《공부의 품격》에서 외국어에 능통한 연예인의 사례를 찾다가 한 아이돌 그룹에 주목했다. 그 연예인을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좋은 사례로 언급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서 그가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다행히 책의 출간이 늦춰지면서 이 부분을 수정하고, 다른 연예인의 사례로 대체했다.

《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에서도 모 가수 겸 기획사 대표의 플랫폼 전략을 언급했다가 한 가지 사소한 실수를 해서 팬의 뭇매를 맞았다. 여기서 뭇매란 ‘댓글’을 의미한다.


이 후로 되도록 아이돌이나 연예인, 정치인, 스포츠인, 각종 유명인 등은 웬만하면 글에 담거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는 나의 평소 글쓰기 원칙을 깨게 만들었다. 이 그룹은 나에게 성공에 대한 큰 화두를 던졌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또 어떤 뭇매를 맞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특히 BTS의 ARMY만큼 블랙핑크의 BLINK도 전 세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목을 내놓고 글을 쓰는 심정인데, 외국 팬들은 한글을 대부분 읽지 못해서 다행이다. 뭇매가 심하면 글을 내리면 된다. 물론 여기까진 농담이다.


그렇다고 이 글이 엄청나게 거창한 내용은 아니다. ‘블랙핑크’를 통해서 과연 성공의 빛과 그림자가 무엇인지 짚어보기 위함이다. 이들의 음악이나 삶에 대해서 내가 이러쿵저러쿵 할 입장도 아니다. 그녀들은 이미 세계적인 대스타다. ‘블랙핑크’는 그동안 내가 가져왔던 ‘성공’에 대한 빛과 그림자라는 화두를 생각하게 만든 것뿐이다.


30여 년의 아이돌 그룹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에는 90년대 초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해서 이미 수없이 많은 댄스 그룹이 있었다. 그런데 왜 하필 블랙핑크인가?


첫째, 이들은 데뷔 후 불과 4년이 채 안 되어서 월드스타가 된 몇 안 되는 사례다. 둘째, 남자 아이돌 대비 팬들의 충성도가 약하다는 여자 아이돌 그룹이 세계적으로 팬덤을 형성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에 출연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의 생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각종 예능이나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아이돌 그룹도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지만, 그것은 왠지 단편적인 성격이 강했다. 카메라가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TS의 성공 스토리와 인간적인 이야기도 영화화되어서 나중에 꼭 시청할 계획이다. 우선은 ‘블랙핑크’의 다큐멘터리를 기본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2016년 이후 영상을 시청하고, 이들의 음악을 무한 재생해서 듣고 있다. 역시 YG 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색깔(강한 남자, 강한 여자)이 강하고 2NE1의 음악 느낌도 났다. 개인적으로는 2NE1보다는 강함이 덜하긴 하다. 아무리 진하게 화장을 하고, 거침없이 발차기를 해도 다른 색깔이다. 좀 더 귀엽고 예쁜 2NE1라고 YG 내부에서도 이야기할 정도다.

출처 : YG Entertainment 홈페이지

그렇다면 블랙핑크의 매력은 무엇인가? 완벽에 가까운 호흡, 댄스, 그리고 자신만의 색깔. 이것이 이들의 매력이다. 물론 그 안에 감춰진 진면목도 더 파헤치려고 한다.


참고로 글쓴이가 40대 중반을 넘었고, 회사 생활을 20년 정도 한 아저씨라는 생각은 일단 접었으면 한다. 그런 편견을 갖고 글을 읽으면, 이 글의 주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저자는 20대에 뮤지션을 꿈꾸고, 재즈 밴드를 결성해서 앨범도 낸 (가내수공업으로 500매 제작) 마음은 영원한 뮤지션이다. 좋아하는 가수나 작곡가는 유희열, 김동률, 악동뮤지션, 볼빨간사춘기(아쉽게 해체되었지만), 조규찬, 이소라, 김광진, 이승철, 이승환, 신해철 등이다.


이렇게 거창하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 글은 그냥 편하게 읽어주었으면 한다. 사실 블랙핑크의 사례는 우리 인생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 우리도 모두 성공을 갈망하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늘 사랑이 고프고, 남들에게 나의 재주나 능력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면서 노력을 하고,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한다. 누군가는 실패를 겪고 포기하고, 어떤 사람은 성공을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가수, 아이돌 그룹이 이러한 과정을 겪었다.


블랙핑크와 같은 성공을 꿈꾸지만, 막상 그 성공에 이르렀을 때 공허함도 같이 경험하다. 결국 성공이 ‘행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공을 할 때 짜릿한 쾌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목표를 달성했을 때 공허함도 느낀다. 이는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월드투어 중에 남긴 말이다.


“무대에 서는 건 참 좋아요. 가장 생동감 넘치는 순간이죠. 하지만 호텔로 돌아오면 너무 공허해요.” - 로제,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중에서


이러한 무대 위의 성공, 그리고 무대 뒤에서 진솔한 이야기. 이것이 바로 블랙핑크의 매력이다.


앞으로 ‘블랙핑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거의 70% 이상은 넷플릭스에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기반했고, 나머지는 인터넷 기사, 위키트리 등을 참조했다. 이제 블랙핑크 음악을 틀고 글을 쓴다.


https://youtu.be/dyRsYk0LyA8


* 제목 및 본문 사진 출처 : https://www.ygfamily.com/artist/Main.asp?LANGDIV=K&ATYPE=2&ARTIDX=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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