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척이 제일 무서운 것이다

<다정함의 배신>

by Jeremy

<다정함의 배신>

지은이 : 조너선 R. 굿먼

출판사 : 다산초당




� 착한 척이 제일 무서운 것이다


수백 년 동안 인간은 논쟁해왔다. 우리는 선한가, 악한가. 협력하는 존재인가, 경쟁하는 존재인가.


근데 이 책은 그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말한다.

인간은 협력적이거나 경쟁적인 존재가 아니라 둘 다 가능한 존재이며, 기회가 생기면 서로를 착취하는 존재라는 것.


그리고 핵심은 이것이다. 협력하는 척하면서 실은 자기 이익을 위해 주변을 조종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정교하게 숨겨진 본성이라고.


읽으면서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그런 거 아닌가 싶으니까. ㄷㄷㄷㄷㄷ




� 진짜 무서운 건, 나쁜 사람 얘기가 아니라는 것


저자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경쟁자"는 사이코패스나 악인이 아니다. 자신의 이기심을 가장 잘 숨기는 사람들, 어쩌면 자기 자신도 숨기는 사람들이 아닐까.


그게 나일 수도 있다는 거니까.

ㅡ 다정하게 챙겨주면서 내 편으로 만들려고 했던 순간.

ㅡ 부탁을 들어주면서 나중을 기대했던 순간.

ㅡ 악의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순수하지도 않았던 순간.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속임수는 통하지 않는다고 가르치지만, 실제로 들키지 않은 사람은 꽤 잘 살아간다. 진화적으로 볼 때 신뢰받는 척하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개인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번 ㄷㄷㄷㄷㄷ




� 인류학, 철학, 진화생물학을 가로지르며 협력과 경쟁이라는 인간 본성을 탐구한다


근데 신기하게 어렵지가 않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학자가 집필했다는 색안경을 조금 써봤다 하더라도 학술지스럽지 않고 술술 읽힌다.

저자는 세금 포탈, 복지 부정수급부터 기후 변화를 외면하는 국가들, 기업인과 정치인의 행태까지 사회 모든 층위에서 무임승차 행동을 포착해낸다.


개인 심리 얘기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사회 구조 얘기를 하고 있더라.


* 네이처,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가 주목한 인간 본성의 비밀!

* 지금, 가장 논쟁적인 신진 사회과학자의 매혹적인 데뷔작!


"인간 본성에 대해 협력적이라는 관점만 받아들이면 맹목적으로 신뢰하게 된다. 반대로 모두가 이기적이라고 믿으면 아무도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인간 본성에 대해 현실적이어야 한다."




�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베푸는데 돌아오는 게 없지?" 라고 생각해본 적 있다면. 착한 사람이 왜 손해 보는지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내 다정함의 동기를 한 번쯤 냉정하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 이 책 읽고 나니 왜 이렇게 거울 보기가 불편할까


이 책은 나쁜 사람 얘기가 아니다. 평범한 사람,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 얘기다. 읽고 나서 꽤 오래 내 친절함의 동기를 의심하게 됐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딜레마는 이것이다. 보이지 않는 경쟁에 맞설 것인가, 아니면 착취자들이 사회를 갉아먹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불편하지만 맞는 말. 그게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저자도 굿먼(Goodman)이니 좋은 책을 쓴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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