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사죄
작년 가을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고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날
타이어 문제로
30분쯤 걷게 되었어
인상이 싸납다길래
침착맨 굿즈를 입고
우습게 보이려고 했지
그래도 표정이 별로더라고
하나도 안 뽑히고
이번에도 안될 거 같았지
가는 길에
뜬금없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어서
걸으면서
울었어
나는 생각보다
인복이 좋았던 것 같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거든
말해주고 싶었어
너희들은
정말 충분히 힘내줬다고
근데 어렵더라
그 말이
누구는
내 꿈이 현실이 되게 만들어줬고
누구는
심심할 때 웃게 해 줬고
누구는
힘들 때 옆에 있어줬어
이미 받은 마음보다
더 받는다면야 기쁘겠지만
지금도 충분해
그래도
한 번쯤은 전하고 싶어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