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외식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주로 집에서 음식을 한다. 특별한 레시피는 없다. 가지고 있는 재료로 그때그때 떠오르는 대로 만든다. 채소 듬뿍 된장국수는 따끈하고 구수한 된장 국물과 쫄깃한 현미 국수면이 잘 어울리는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는 훌륭한 한 그릇 음식이다.
1. 양배추, 호박, 버섯, 연근, 청양고추, 홍고추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청경채는 네 등분한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양파, 마늘, 다시마, 양파껍질, 고추를 넣고 끓인다.
3. 국물을 만드는 동안 현미 국수를 삶는다. 현미 국수는 6분 정도 삶아 뚜껑을 덮고2~3분 뜸을 들여 흐르는 찬물에 깨끗이 씻는다.
4. 국물이 우러나면 양파껍질은 건져 내고 양배추, 연근, 버섯을 넣고 끓이다가 된장과 호박을 넣고 한번 더 끓인다. 청경채는 먹기 직전에 넣어 식감이 살아있을 정도로만 익힌다. 다시마는 건져 채 썰어서 고명으로 얹는다. (간은 기호에 맞게 된장과 소금을 추가한다.)
밀가루 국수가 아니라서 속도 편하고 포만감도 있고 채소의 맛이 잘 우러난 칼칼하고 구수한 된장국물이 속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채워준다.
집에서 만드는 음식에는 온기와 의미가 있다. 좋은 재료는 특별한 기교와 조미료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깊은 맛이 나며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은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