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흐른다 880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880
ㅡ 深奧한 漢字의 世界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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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린 <신라시대 파격적인
성 풍속>에 관한 글에 대해, 요즘 사회가 성적인 농담이나 주제에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우리 사회를 너무 심하게 경직된 사회분위기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런 의견을 남기신 분들은 저와 비슷한 연령대 ‘마초’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았습니다.ㅎㅎ
60이 다 되어가는 우리 세대는, 이십대뿐만 아닌 四春期(40대) 시절까지도 이른바 Y담 또는 EDPS(음담패설)를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인기가 있었던 시절을 살았습니다.
그 시절엔 꽤 수위 높은 Y담이 공개강연에서 나오는 것도 흔했고, 그런 강사들이 오히려 인기를 끌곤 했습니다.
제 중학교 시절 수학선생님은 수업을 음담패설로 시작해서 음담패설로 마무리했을 정도 입니다. 숫자 19만 나와도 “니기들이 나온 자리”라고 노골적으로 강조하며 '십구'를 아주 세게 말하곤 했죠. 지금 같으면 바로 언어 성희롱으로 고발감이었지만, 그때는 그 선생님이 인기 짱였습니다. ㅎㅎ
당시에는 그런 성적인 농담이나 발언도 ‘유머감각’이나 ‘재미’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정말 <말 조심! 행동 조심!> 해야 합니다.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가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 수 있고, 또 본인에게도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내 또래 남성분들!
당시 몸에 밴 분위기로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과 행동,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 할 때 입니다잉. 명심 하세요잉^^
글지만, 아래 글은 제가 四春期시절 어느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많이 나돌아 다닌 글이라 아마 읽어 보셨던 분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시대 욕이나 성적인 표현이 조심스러운 건 알지만, 이 정도 유머는 가벼운 웃음으로 받아 들여도 되지 않을까 해서 공유해봅니다. ^^
제가 활동하는 밴드에 ‘대기’라는 분이 자꾸 한자실력 자랑을 하길래, 저도 한 번 <심오한(?) 한자실력>을 자랑해보려 합니다
맨날 무거운 이야기만 올리다가, 오늘은 월요일 아침이니 웃음으로 시작하시길 바라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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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深奧한 漢字의 世界 -
우리나라 모든 노사가 이 정도 여유를 가지고
노사 협약을 했음 합니다.^^
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사훈을 공모했다. 여러 사훈 중 직원 투표 결과 일등을 한 것은...
ㅡ日職集愛 可高拾多.(일직집애 가고십다)
[하루 업무에 애정을 모아야 능률도 오르고 얻는 것도 많다]
그랬더니, 경영자 측에서 다른 의견을 냈다.
ㅡ溢職加書 母何始愷.(일직가서 모하시개)
[일과 서류가 넘치는데, 애들 엄마가 좋아 하겠는가]
그래도 직원들이 굽히지 않자,
회사는 결국 사훈을 이렇게 정했다.
ㅡ河己失音 官頭登可.(하기실음 관두등가)
[물 흐르듯 아무 소리 없이 열심히 일하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사훈을 이렇게 정하니ᆢ 사원들이 이렇케 댓글을 달았다.
ㅡ 鹽昞下內(염병하내 ).
[세상의 소금이며 빛과 같은 존재이지만, 늘 자신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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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욕의 기원 ㅡ
1. 옛날 한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마리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서 들어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하게 된 것이다.
그 메기는 예쁜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 먹으려고 했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 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굶주린 메기의 추격을 피하기에는....
피하다 피하다 못한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오르게 되고,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
메기가 못 쫓아 오는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구 리 정도...였을까?
아무튼 십 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그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따랐고 잉어가 멈추었을 때,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주구리(漁走九里)>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이다.
(1) 어주구리(漁走九里)....능력도 안 되는 이가 센척하거나 능력 밖의 일을 하려고 할 때...주위의 사람들이 쓰는 말이다.
(2) 이 고사 성어는 말 할 때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약간 톤을 높여 말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2. 중국 원나라 때의 일이다.
어떤 마을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는 너무나도 착하고 어질어서 정말 법 없이도 살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서 항상 그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부임하게 되었는데 그는 아주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 원님은 부임한 뒤 그 마을에 한 착한 어부가 덕망이 높고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저 어부를 제거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원님은 묘안을 하나 짜내게 되었다.
그 어부의 집 앞에 몰래 귀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그 어부가 그 물건을 가져 가면 누명을 씌워 그 어부를 죽일 계획을 세운 것이다.
첫 번째로 그는 그 어부의 집 앞에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 놓았다.
하지만 그 어부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 쌀 가마니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님은 두 번째로 최고급 비단을 어부의 집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화가 난 원님은 최후의 수단으로 커다란 금송아지 한 마리를 집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어부에게는 금송아지 마저 소용이 없었다.
어부가 손끝 하나 대지 않은 것이다.
그러한 어부의 행동에 화가 난 원님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탄식을 했다.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착한 어부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구나.
그 뒤로 어부에게 감명 받은 원님은 그 어부를 자신의 옆에 등용해 덕으로써 마을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1)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자신이 뜻한 대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간 화가 난 어조로 강하게 발음한다. (son of beach, 피임할 겨를도 없이 바닷가에서 짜릿하고 황홀한 강간을 당해 계획없이 생긴 놈)
(2)이 고사 성어는 그 때 당시 중국 전역에 퍼졌고, 급기야는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 까지 전해졌으며...오늘날에는 미국,영국 등지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고 한다.
3. 고대 중국의 당나라 때 일이다.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 날 길을 가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자꾸만 가혹한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농부에게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가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가혹하게 부려야 다른 생각을 먹지 않고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긴 탄식과 함께 한 마디를 내뱉었다 한다.
< 아! 施罰勞馬 (시벌로마) >
훗날 이 말은 후세 사람들에게 이어져 주마가편(走馬加鞭)과 뉘앙스는 약간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의미로 쓰였다 한다.
* 施罰勞馬 (시벌로마) : 열심히 일하는 부하 직원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직장 상사에게 흔히 하는 말.
* 용법 : 아랫사람이 노는 꼴을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뒤에 서서 들릴락말락 하게 읊어 주면 효과적일 것이다.
4.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조씨에게는 만삭인 부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부인이 말하길,
"여보! 어제 밤 꿈에 말 한 마리가 온천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는 꿈을 꾸지 않았겠어요. 아마도 우리가 말처럼 활달하고 기운 센 아들을 얻게 될 태몽인 것 같아요." 라고 하였다.
조 씨는 심히 기뻐하여 "그것 참 좋은 태몽이구려. 어서 빨리 우리 아들을 보았으면 좋겠소."라고 하였다.
사흘 뒤 조씨 부인은 매우 건강한 사내아이를 순산하였고, 조 씨는 태몽을 따라 아이의 이름을 "溫馬(온마)"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조 온마가 스무 살이 되었다.
조 온마는 조씨 부부의 기대와는 다르게, 마을의 처녀란 처녀는 죄다 욕보이는 난봉꾼이 되었다.
이를 보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결국 조 온마를 관아에 고발하였고 조 온마는 판관 앞에 끌려가게 되었다.
판관이 말하길,
"조 온마는 색기로 인하여 마을을 어지럽혔다(趙溫馬亂色期;조온마난색기). 따라서 거세를 당함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결국 조 온마는 거세를 당하였고, 후일 사람들은 경거망동하는 사람에게 조 온마의 일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期)>
라고 충고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期):경거망동한 사람에게 충고할 때 쓰는 말.
이 고사 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5.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 시대 일이다.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씨 하는 식이였다. 그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날 도적들과의 전쟁에 수씨 집안의 큰아들이 이 말을 타고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까...." 하여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 달 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
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 말을 타고 나가거라." 일렀고, 족씨 집안의 장자는 말을 타고 나가다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부딪혀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다.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
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붇잡고 통곡하였다.
이때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足家之馬(족가지마)>
라고 말하곤 한다.
* 足家之馬(족가지마):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파생어-
<足家苦人內(족가고인내)>
옛날 족씨 가문의 큰아들이 집안에서 죽음으로 인해서 비롯된 말. (족씨 가문이 집안의 사람으로 인해 괴로워하다.)
6. 중국 삼황오제 시절 이야기이다.
삼황오제중 복희씨는 주역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태백산의 한 산마을에 돌림병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었다.
그리하여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되는 곳이라 하여,
시발(始發) 현(縣)이라 불리고 있었다.
그 마을에 도착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3일 낮 3일 밤을 기도 하였는데, 3일째 되는 밤 기도 도중 홀연 일진광풍이 불면서 왠 성난 노인이 나타나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이 마을사람들은 몇 년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 하였다.
복희씨는 자연신이 화가 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방책을 세우고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아 말하였다.
'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선 집집마다 깃발에 동물의 피를 붉게 묻혀 걸어두어야 하오! '
그런데, 그 마을 사람 중에 시발(始發) 현(縣)의 관노(官奴)가 하나 있었으니,
'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 묻히지 않고 깃발을 걸 것이다.'
하여 붉은 피를 묻히지 않은 깃발을 걸었다.
그날 밤 복희씨가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나타나 노여워하며 말하길
'이 마을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 물러가려 하였거늘, 한 놈이 날 놀리려 하니 몹시 블경하다. 내 역병을 물리지 않으리라.'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날부터 전염병이 더욱 돌아 마을 사람들이 더욱 고통스럽고 많은 이가 죽었으니,
이는 '그 마을(시발현)의 한 노비 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 (始發奴 無色旗)' 때문이었다.
<시발노무색기(始發奴無色旗)>
(1)' 始發奴(시발노) 無色旗(무색기)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약간 혼자 소리로 내 뱉듯이 하는 말이 되었다.
이상입니다.^^
ㅡ 초롱박철홍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