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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회 Jun 10. 2024

고성 맥전포항 이무기굴

상족암, 용굴

경남 고성군 맥전포항에 있는 해식동굴을 탐방했습니다


아직은 정확한 명칭이 없는 것 같은데요


다만 어느 블로거가 용이 되려다가 좌절한 이무기를 빗대서 이무기굴이라고 표현한 대목을 보았습니다


사실 이 주변에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상족암이 있고요


1년 전만 해도 알음알음으로 아는 사람들만 탐방하던 덕명리 해식동굴이 이제는 아무나 가는 핫플이 되었고

이미 득명(得名)까지 하여

카카오맵에는 확연하게 용굴이라 표시를 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상족암보다 더 흥미를 갖는 곳이기도 한데요

그 용굴에서 얼마 안 되는 지점에 속칭 이무기굴이 있는 것이죠


직선거리로 보면

이번에 탐방한 이무기굴에서 상족암까지는 1.7km,

용굴까지는 2km쯤 떨어진 곳이고

상족암에서 용굴까지는 650m쯤 떨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이 세 곳을 보려면 걷는 거리가 훨씬 멀지만 이 주변에 해식 동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주 전에 탐방했던 여수의 사도, 추도와 매우 흡사한 지질 구조를 가졌고

특히 공룡의 놀이터였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사도 링크 ; https://story.kakao.com/_eTZCf4/aVRgs9L1eF0



암튼,

이무기굴의 형태를 보면 용굴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이지만 덕명리의 용굴이 워낙 빼어나서 그 굴에 비하면 이무기 정도이다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용굴이 어느 정도인지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용굴 링크 ; https://story.kakao.com/_eTZCf4/fPMPp1Ve9BA



용굴은 남쪽 방향으로 뚫려있고

이무기굴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곳 역시 물때를 맞춰서 가야 합니다

썰물이 아니면 굴은 볼 수가 없죠

맥전포항 맞은편이고 붉은 등대 방파제에서 불과 100여 m 밖에 되지 않으므로 접근성이 좋고 매우 찾기가 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상족암의 유명세에 가렸을 것이고 용굴 또한 이무기굴이 푸대접받는데 한몫했을 겁니다


상족암의 동굴과는 또 다른 멋인데요

해식굴의 모양은 용굴과 비슷했습니다

수억 년 동안 물이 드나들면서 돌을 깎아 놓은지라 벽면이 연마를 한 듯 맨질맨질하더군요


촛대바위까지 탐방을 이어 가려다가 절벽에 막히고 물도 덜 빠진 터라 되돌아 나왔답니다



#장산숲


이날의 간조시간은 16시 28분이므로 느긋합니다

창원에서 점심을 먹고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있는 장산숲부터 답사를 시작했죠

이 마을은 김해허씨의 집성촌인 듯(?)

숲은 려말선초 호은 허기 선생이 만들었고

숲 속에 있는 연못은 후손인 허천수 선생이 조성했다고 합니다

허씨 고가와 효부비인 열효각도 있던데요


아마도 장산리의 최대지분은 허씨가문인 듯합니다


요즘 핫한 뉴스가 정수기여사의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 참석 아닙니까?


타지 말아야 할 비행기를 타고

타지마할에 다녀온 반대급부가 나라를 온통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역시 작년에 신어산을 등산하고 관련 내용을 세세하게 언급했었는데 지금에야 사회문제가 되었네요


신어산 링크 ; https://story.kakao.com/_eTZCf4/FHM7QYfFpaA


그 허황후의 후손 분들이 이곳에 뿌리를 내려 장산숲을 일구었다는 것이네요



#병풍바위


해안가를 따라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는데요

이른바 [남파랑길]이죠


상족암도 남파랑길이 지나가는 길목이고 상족암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널따랗게 수직 절벽의 해식애가 있습니다


병풍처럼 생겼다 하여

병풍바위라 하는데요

그 절벽 위에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이무기굴을 보기 전에 시간도 때울 겸 전망대에서 상족암과 용굴의 위치를 바라보았습니다


맥전포항까지 가서 맞은편의 이무기굴을 조망해 보고

돌아 나올 때 병풍바위의 절벽에 접근해 보려고 했었죠


잘 관리되고 있는 남파랑길도 있지만 물이 빠진 해안이 좋아서 해식암릉을 걸어 보았습니다


아마도 저희와 같은 생각을 가졌던 사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젊은 연인 같았는데요

울퉁불퉁한 바위를 걷다가 넘어졌는지 경찰관과 소방공무원들이 총출동을 했더군요

아마도 20명은 족히 되겠던데요


개인의 부주의가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 무더위에 공무원들이 무슨 죄입니까?


덕분에

병풍바위를 보러 해안으로 내려가려던 생각이 싹 가셔 버렸답니다



#송학동 고분군


한참 오래된 예전에는 경상도에 가야라는 나라가 여러 개였습니다

6개인가요?

금관가야ᆢ김해

대가야ᆢ고령

아라가야ᆢ함안

소가야ᆢ고성

성산가야ᆢ성주

고령가야ᆢ상주


그중 하나가 소가야인데 소가야의 서울은 고성이었죠


임금의 무덤이 있는 건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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