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종류는 많은데... 헷갈린다

by Chong Sook Lee


우연히 읽어본 소금에 대한 기사가 흥미롭다. 소금이 중요하다는 말은 알고 있지만 무시하며 살아왔다. 우리가 소금을 일부러 먹지 않아도 우리는 소금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산다. 소금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맛이 없어 도저히 먹을 수 없다. 며칠 전에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같이 간 사람의 음식은 소금이 전혀 안 들어간 것처럼 간이 전혀 없었다. 맛을 본 친구가 간을 보라고 해서 한 숟갈 떠먹어 보았는데 너무 간이 없이 밍밍 해서 놀랐다. 잠시 후에 나온 내 음식은 소금 덩어리처럼 음식이 짜서 먹을 수가 없었다. 불과 1-2분 사이로 나온 음식의 맛이 그야말로 천지 차이다. 하나는 너무 싱겁고 하나는 너무 짜서 결국 못 먹고 나왔다. 식당에 가서 음식맛이 입에 안 맞으면 기분이 영 그렇다. 그렇다고 어차피 나온 음식이 맛이 없으니 바꿔달라고 할 수도 없으니 돈만 버린 셈이다. 바쁘다 보면 소금의 양을 실수할 수 있지만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언젠가 한 번은 돌솥 비빔밥을 주문했을 때가 생각난다. 돌솥 비빔밥은 바닥이 누룽지가 생겨 빨리 비벼야 하는데 김도 안 나고 재료는 차디차고 아무런 간도 되지 않은 채 나온 것이다. 식당에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밥 위에 재료만 얹어 놓은 것을 일하는 사람이 그냥 가져다준 것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 다시 해달라는 말도 못 하고 그냥 비빔밥으로 대충 간을 해서 먹고 나온 적이 있다. 식당에 갈 때는 맛있게 먹고 싶어 가는 것이다. 소금만 조금 넣어도 맛이 있을 음식을 소금을 넣지 않아 싱거워 못 먹고, 소금을 조금 넣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넣어 짜서 못 먹는다. 소금이라는 것이 음식의 맛을 내주기도 하고 몸의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소금도 종류가 많아 소금을 잘 먹으면 보약이 되고, 잘못 먹으면 독약을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소금이 하는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 많이 먹거나 더러운 소금을 먹으면 병이 생기고, 깨끗한 소금을 먹으면 있는 병도 낫게 한다. 우리는 소금을 나쁘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이 여름에 뛰어놀면 땀을 많이 흘리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며 갈증을 호소한다. 인체에 있던 소금이 땀을 통해서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소금물을 마시면 갈증도 해소되고 인체에 필요한 소금을 공급하는데 소금이 나쁘다고 생각하며 무조건 찬물을 들이켠다. 더운 날 냉수 한 컵을 마시면 내장까지 시원한 것은 사실인데 결코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다. 더울수록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 몸에 도움이 된다는 조상들의 슬기로운 삶의 지혜가 담긴 말이다. 무더운 여름에 삼계탕을 먹으며 땀을 흘리면 여름을 건강하게 잘 넘길 수 있다고 한다. 한해도 빠짐없이 여름에는 백숙을 만들어 식구들의 건강을 지켜주시던 엄마가 생각난다. 커다란 솥에 닭을 넣고 찹쌀과 황기, 인삼을 넣어 푹 삶아진 닭은 그야말로 군침이 돈다. 여덟 식구가 식탁에 빙 둘러앉아 먹는 삼계탕은 사랑의 보약이었다. 상위에 반찬이라고는 김치 하나로 충분하다. 온 집안 식구들이 모여 앉아 맛있게 먹던 이런 날은 추억이 되었다. 양념이라고는 조선간장과 소금으로만 해도 음식이 맛이 있던 날들이다. 요즘에는 별별 양념들이 많아지고 바닷소금조차도 오염이 되어 소금도 천차만별이다.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소금인데 화약약품 처리를 한 소금도 많다. 좋은 소금, 몸에 좋은 소금도 여러 가지다. 소금을 잘못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소금종류가 많고 장단점이 있어 무엇을 먹을지 헷갈린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소금조차 아무것이나 사서 먹을 수 없고 내용물을 잘 살펴야 한다. 장맛이 가족의 건강을 좌우한다고 한다. 옛날처럼 장을 담아 먹지 않는 현대인들은 무엇이 좋은지 고민한다. 자연의 맛이 나고 아무런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 소금하나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하는 정보를 읽다 보니 머리만 복잡해진다. 무슨 소금을 얼마만큼 먹어야 하는지 좀 더 연구를 해봐야겠다. 확실한 것은 우리 몸에는 적당량의 소금이 있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저염식이 필요한 사람이 있고 요즘 같이 더운 날은 땀이 나고 더 많은 양의 소금을 필요로 한다. 수분을 흡수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소금도 필요하다. 먹고 있는 소금에 들어있는 물질을 구글에 물어보니 소금을 하얗고 반짝이게 하기 위해 넣는 물질이라고 적혀있어 놀랐다. 음식이 맛이 있어 그동안 맛있게 먹었는데 소금을 당장에 바꿔야겠다. 바닷소금은 미세 플라스틱이 있고 많이 오염되었다고 한다.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것이 점점 사라져 간다. 유명 제품은 믿을 수 있는지 조차 의문이 간다. 소금 종류는 많은데 어떤 소금을 먹어야 하는지 점점 헷갈린다.


(이미지출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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