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은 거짓을 낳고
의심은 의심을 낳고
소문은
엉뚱한 곳에서 밝혀진다
숨기고 덮고
감추려 해도
파헤쳐진 진실 앞에서
거짓은 갈 곳이 없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거짓과 진실은
해가 구름을 벗기고
세상을 밝히듯이
서서히 집요하게
벗겨지며 드러나는 것
아니라고 부정하고
우기고 시치미 떼도
거짓은
거짓을 낳을 뿐
진실의 손길을 막을 수 없다
의혹과 소문은
오랜 시간 뜸을 들이며
싹이 나고 잎이 되어
피어나는 꽃처럼
언젠가는 눈에 띄어
감추려 해도
숨길 수 없이 번져간다
하나의 의심은
백가지 천 가지
의심으로 태어나고
의심은
더 많은 의심을 가져다준다
거짓과 의심이
덩어리가 되어
세상을 지배하며
부정하고 외면해도
피어나는 진실의 입을
막을 수 없다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거짓과 의심
바람은
가야 하는 길을 안다
바람 따라
세월 따라
인심이 돌고 돌아
진실과 거짓의 소용돌이에
피어나는
의심과 불신과
허위를 파헤치고
거침없이 부는 바람
아니라고 소리치는
메아리가
거짓의 파편 속에
깨지며 진실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