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설산이
눈앞에
우뚝 서있는 것이 보이고
가슴은 뜨겁게 설렌다
여러 번 가본길인데
처음 가는 것처럼
모든 것이
신기하고 아름답다
칠순이 넘은 지 오래인데
아직도 사춘기 소녀감성
록키산맥이
줄기줄기 펼쳐진
밴프로 향하는 아침
빨갛게 떠오르는 태양이
우리를 반기며
어서 오라고 한다
특별한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은
희망으로 가득 차 오르고
끝없이 펼쳐진
평야 사이로 달리는 기분
어느새
부지런한 소들이
들판에서 기지개 켜고
일을 나가는 직장인들과
볼일을 보러 가는
사람들의 차들로 길이 바쁘다
아들네 집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밴프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가는 길은
어느새 봄이 온 듯
나무들이 물이 오르고
넓고 넓은 들판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소들이 옹기종기
마른풀을 뜯는
평화로운 길을 가면서
만나는
여러 모습의 바위산
햇살 가득한 파란 하늘이
그냥 이대로
한없이 가면 좋겠다는
유혹을 불러온다
눈이 쌓인 골짜기들
그림처럼
병풍이 되어
커다란 품으로 안아주는
설산의 매력에 빠져들어
하이킹을 한다
눈이 쌓인 숲을 따라
걷고 걸으며
앞에 보이는 바위산과
눈을 마주친다
장엄할 정도로
웅장한 산들이
어깨를 마주하며
머무는 곳
군데군데 자리 잡은
호수를 비추는
눈부신 태양이 반짝이는 곳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자연
눈 쌓인 오솔길에
추억 한 자루
남기고 오는 길
남편과의 행복한 데이트로
행복한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