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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Oct 19. 2023

하와이 초등학교 입학 한달 후기

"영어로 듣고 말하는게 자연스러워졌어요!"

미니미가 하와이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한달 정도 지났어요. 그 동안 미니미의 학교생활을 기록하기 위해서 글을 남겨봅니다.(9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1. 또래관계

미니미는 학교에서 desk4에 앉고 여기엔 미니미를 포함 해서 5명의 친구들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모둠같은 건데 desk4 친구들끼리 협동 해서 하는 활동(그림 색칠하기, 퍼즐 맞추기)도 있다고 해요. Desk4친구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같은 책상에 앉은 친구들을 집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 하고 이 친구들이 좋다고 해요. 특히 짝꿍인 남자친구가 정말 잘생겼다고...수줍게 이야기해서 얼마나 귀여웠는지 몰라요. 친구들이랑 학교 끝나고 놀이터에서 만날 약속을 잡아서 놀기도 하고 BBF(best friend forever)편지를 주고받거나 스티커를 나눠갖기도 해요. 


친구들이랑 어울려 노는게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여기서는 'Hello'한마디면 다 돼"라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어떤 친구한테 'Hello'하고 인사하면 그 다음부터는 친구가 알아서 '같이 놀자, 너 이름이 뭐니, 뭐하고 놀래' 등등 놀이를 이끌어가서 어떤 친구하고도 놀 수 있다고요^^ 저한테 'Hello'가 마법의 단어라고 하면서요. 미니미는 recess시간에 간식도 먹지 않고 친구들이랑 놀고 하교후에는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놀면서 집에서 엄마아빠랑 놀때도 영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해요.(아직 쉬운 표현을 사용하긴 하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미니미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플레이데이트도 해보고 싶어요. 


2. 알림장&학교숙제

미니미가 8월 말에 입학 했을 때는 숙제도 많지 않고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들도 어렵지 않았다고 해요. 아마 미국 학교들도 적응기간이라 그런가봐요. 하지만 9월이 되면서 숙제도 많아지고 공부들의 내용도 어려워져서 선생님 말을 열심히 들어야 이해가 되고, 열심히 듣고 있으면 졸릴때가 있다고ㅠㅠ해요.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듣고 배운 내용을 엄마, 아빠에게 알려주기도 해서 기특한 미니미예요. 숙제는 math, spelling, reading(15분 이상)인데 math와 spelling은 선생님이 제공하는 자료를, reading은 읽고싶은 책이나 선생님이 알려준 교육사이트를 활용하면 되요. 미니미는 숙제를 하는데 30-40분 정도가 걸리고 책을 하루에 1-2권은 꼭 읽는 편이라 저녁 먹고 1시간 정도는 영어를 하는 것 같아요. 

<미니미가 매일 하는 숙제들>

3. EL시험

미니미가 등교한지 2주 뒤 쯤 하교 후에

"엄마, 오늘 recess시간에 나 혼자 불려가서 시험을 봤어. 영어질문에 대답하고, 읽고 쓰는 시험이었어. 내가 친구들한테 '너네도 시험 다 봤어?'하고 물어봤더니 아무도 안봤다는거야. 왜 나만 시험 봤을까?"


"너가 외국인이라 그래"


"???친구들도 다 외국인이잖아?"


"...걔네 입장에서는 너가 외국인 아니겠니..."


라는 대화를 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시험 결과지를 받아 보고 미니미가 봤던 시험이 EL테스트인 줄 알았어요. 일정 점수에 못미치면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다행히 미니미는 보충수업을 받지 않아도 되는 점수를 받아왔어요. 하지만 다시 테스트를 보거나 점수가 높아도 원하면 보충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해요. 

보충수업을 받으면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은 하교 후 함께 도서관에서 책읽기, 친구들이랑 놀기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하교 후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어요. 


4. 학교 급식

전날 급식 식단표를 보고 학교급식을 먹을지, 도시락을 싸갈지 이야기해요. 학교 급식에 햄버거, 피자, 치킨이 나오는 날은 무조건 학교 급식이고^^ Fruite gelatin, Edmame같이 생소한 것들이 나오는 날에는 도시락을 싸가고 있어요. 점심 시간이 빠르고 아침을 꼭 먹고 가기 때문에 도시락은 간단히 싸고 있어요. 미국 급식이 별로다 라는 평을 많이 봤는데 아이는 다행히 맛있게 먹고 오는 듯 해서 안심이에요. 

<미니미의 스쿨 런치 식단표>


생각보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미니미예요. 9월부터는 시험도 보고 독서기록장도 쓰면서 더욱 더 많은 걸 배우게 된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학교생활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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