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려고 하면 놓치는 게 있다. 마음이 떠난 연인, 이미 방류된 물고기 등 노력이 오히려 멀어지게 만드는 경우가 그러하다. 그중에 하나가 행복이라는 생각을 한다. '행복해야지'라는 다짐을 실현시키려고 하다 보면 스스로를 모질게 다루게 되고 누릴 수 있는 것도 멀게만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을 발견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맛보며 느낀 맛있는 행복, 내가 쉴 곳이 있는 곳에서 느끼는 편안한 행복,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즐기는 행복 등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서 느꼈던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바로 평범한 일상이다.
그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건 생각보다 간단치 않기 때문에 이 역시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조금일지라도 여유가 있어야 하고 누릴 수 있는 건강이 있어야 하고 움직일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걸 가질 수 있는 날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람은 많은 노력을 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한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싶은 본능적인 욕심이 거창한 가면을 쓰고 있는 거라고. 욕심을 부리고 싶은 인간의 본능이 드러나기 부끄러워서 가면을 쓴 거라고.
평범한 일상에 대한 꿈이 아직도 작게 보인다면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