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가출>이란?

아셋맘의 사물정의

by 이지현



...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힘겨워 한날에 너를 지킬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속에 머문 그대이기에...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를 따라부르며

따스한 라떼 한 잔을 앞에 놓고

조용히 심호흡을 하고 있어요.


저, '가출'했거든요^^


쉼없이 들리는

'엄마, 엄마, 엄마'

소리에 잠깐 넋이 나가서~

치워도 치워도 늘 티 안나는,

아무리 잘 대해줘도 이기적인,

아이들 특유의 행동

잠깐 이성이 나갈듯해서~


할일은 많은데

늘 아이들 재우며

나도 따라 잠들기 일쑤,


쌓여가는 일에 맘 한쪽이 무겁고

쉼없이 한다고 하는데

나만 쳐다보고 있는

'엄마 일'은 늘 산더미.


그냥 훌쩍 나와버렸어요.

네 남자가 있는데 뭔일 있겠어요.

설마 넷이

저 없다고 울고 있진 않겠죠.



아, 막내 쉬야 싸야하는데,

아, 둘째 연고 발라줘야하는데,

아, 첫째 미리 숙제 해야하는데...



아, 몰라요, 몰라!

눈에 안보여도 머릿속이 바빠지고

불안하고 몸이 안 편한 이 <엄마병!>


에흐, 후루룩~

라떼 원샷하고 들어가야겠네요.


에흥, 진짜~

이 <엄마병> 완치는

어디가 유명하죠?



엄마에게 < 가출 >이란?



혼자는 무척 심각하고 고민지만

가족들은 무척 담담한 헤프닝.

혼자서 수 많은 생각을 한 채 감행하지만

가족에겐 수 많은 외출 중 하나.


아무리 계산하고 준비해도

막상 나오

갈 곳이 없어 헤매게 되는 것.

생각보다 갈 곳이 많더라고

생각보

오라는 곳이 적어 허무함 느끼는 것.


몸은 편해도 맘이 불편해

오래 있으면 있을 수록 후회하게 되는,

나올 땐 좋아도 들어갈 땐 더 좋은 것.


직장인이 회사일을 3.6.9개월마다

관두고 싶어지는 것처럼

엄마들도 육아살림에서 3.6.9개월마다

해방되고 싶어져 떠올리게 되는 것.


학생에게는 '집에서 나오는 것'

성인에게는 '집에으로부터 독립하는 것'

아빠에게는 '집에서부터 멀어지는 것'

엄마에게는 '집. 남편. 아이. 살림을 잠깐 잊는 것'


... 시간이 갈수록 우리집이 최고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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