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셋맘의 공감공간
간만에 시골에 오니
모퉁이 틈새 꽃 한송이도 좋고
차가우면서 특유 냄새의 공기도 좋고
고층건물 없이 탁트인 시야도 좋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 먼길이
막막하고 벌써부터 허리아프지만,
지금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아이들과 아주 느린 빗방울을 맞으며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빨. 주. 노. 초. 파. 남. 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뒤
들꽃 한 송이 볼 여유가 없을 때,
퀘퀘한 미세먼지에 목 컬컬할 때,
고층 건물 사이에서 하루를 보낼 때,
오늘 찾은 '빨주노초파남보'를 보며
잠깐이라도 쉬어가야겠습니다.
시골 바닥에 무심한 듯 말리는 빨간 고추,
어느 시골집 대문 앞에 서 있던 주황 꽃,
혼자 햇빛보려 애쓰는 키작은 노란 꽃,
앞마당 한 켠에 경쟁하듯 크는 초록 깻잎,
이제 진짜 가을이라 말해주는 파란 하늘,
담벼락 한 켠에 옹기종기 핀 남색 꽃,
쭉쭉 위로 위로 키재기하던 보라 꽃.
지금 내 주변의
빨주노초파남보, 를 찾아보세요.
쉼의 무지개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