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by 박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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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뜨는 해를 보고 왔습니다

가장자리가 둥그렇고 맑은 것이

처음에는 빼꼼히 눈치를 보더니

이내 망설임을 거두고 서서히

온전히 둥근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새해가 되어

괜시리 해한테

너는 새것이다 이름 붙이고서

매일을 함께 한 저것이

소원을 들어줄 돌탑인 양

손을 모아 당신의 안부를 바라봅니다


오늘만큼은,

그의 아득하고 찬란한 빛이,

모든 어둠에 빛으로 스며들기를


나는 그렇게

오늘도 떠오른 해에

오늘도 당신의 안녕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