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완료]독자님의 응원을 온기로 바꾸어 전합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기부데이’다.
브런치를 만나 글을 썼고 공감 독자의 응원이 다시 사회 기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집 근처에는 복합문화센터가 있다.
몇 가지 강좌를 듣느라 매주 같은 동선을 반복하며 방문하고 있었다.
1층에는 스마트 무인 도서반납기외에도 각 종 홍보물이 즐비했지만 그냥 스쳐가는 정도였다.
도착한 입구의 자동문을 통과하면 곧장 엘리베이터 버튼 앞으로 가기 바빴다.
한 번은 지인과의 점심 약속을 앞두고 1층 로비에서 홀로 기다리던 중이었다.
여유롭게 주변을 서성이다가 홍보물 부스에 잠깐 시선이 머물렀다.
살짝 고개를 돌려 반대쪽을 보는 순간, ‘기부 키오스크’라는 생소한 기기와도 마주쳤다.
구복지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 협약을 통해 후원금을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문구가 신뢰감을 높였다.
아동, 식료품, 긴급복지, 희망온돌사업 등 관심 있는 분야별로 누구나 기부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AI시대에는 기부문화도 달라졌다.
굳이 관계기관을 방문하거나 복잡한 절차 없이 편리하게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갑자기 해법을 찾은 것처럼 의미심장한 미소가 떠 올랐다.
사실은 며칠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저녁 무렵 브런치 100번째 글발행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로 남편과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소액이지만 브런치 창작자 정산센터에서 확인된 나의 응원금 쓰임새에 대한 생각도 오갔다.
나의 ‘충성독자’들이 보낸 귀한 마음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보람 있게 쓰고 싶었다.
이런 나의 행복한 고민에 남편이 깜짝 제안을 했다.
“브런치글에 보내 준 독자들의 응원금을 기부로 선순환해 보는 건 어떨까?”(남편)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네!"(나)
오랜만에 남편의 제안에 100% 공감하며 아이디어에 감동을 받았었다.
기부의 대상과 방법은 차분히 알아보기로 하고 남편과의 대화를 마무리했었다.
그렇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이 우연히 찾게 된 '기부 키오스크'는 유력한 후보군에 올랐다.
다른 기부방법을 추가로 알아보기 위해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를 켰다.
프롬프트창에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브런치 작가활동을 하면서 받은 응원금을 소액이지만 기부하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AI검색엔진은 순식간에 간편한 기부 방법을 줄지어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카카오 ‘같이 가치’ 플랫폼은 일상과 연결된 소액기부 방법으로 절차도 간단했다.
카카오톡 내 ‘더 보기’ 탭 〉‘같이 가치’ 접속 〉마음에 드는 ‘모금함’ 선택 〉기부하기 버튼 클릭!
카카오페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원하는 금액만큼 결제할 수 있다.
기부금액의 100%가 단체에 전달된다.
기부 후에는 작가의 닉네임이 담긴 기부증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브런치 작가 활동과 같은 카카오 생태계 안에 있어서 마음이 끌렸다.
서둘러 휴대폰을 들고 카카오 더 보기 탭을 눌렀다.
'같이 가치'에 접속해서 '아동 및 청소년' 카테고리를 열었다.
아픈 청소년 의료비, 위기가정 아동 지원 등 다양한 분야 가운데 '아이들 식사 지원'을 위한 기부목록을 클릭했다.
결식우려 아동에게 ‘행복상자’를 선물하는 프로젝트 중의 하나였다.
생필품, 위생용품, 영양간식, 비타민을 담은 ‘행복상자’ 700개를 전국 18개 지역 700명의 아이들에게 전해진다고 한다.
참고로 나의 브런치 응원 횟수는 36회였고 현재까지 누적금액은 239,000원이다.
기부금액을 입력하고 완료버튼을 누르자 남다른 감회와 결식아동들에 대한 모성애가 동시에 솟구쳤다.
그동안 국군장병, 크리스마스실 등처럼 타의 반 자의 반으로 기부했던 감정과는 사뭇 달랐다.
문장의 끝에서 시작된 온기가 내가 아닌 더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 덕분에 브런치 작가 되길 참 잘했다고 느낀 날이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