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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들의 예찬 May 31. 2016

Zero-Sum?

"公平"과 "不公平"


볼을 스치는 따스한 바람과 파스텔 톤의 연푸른 하늘.

바삐 움직이는 차량행렬들을 10층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승객이 되어 각자의 삶을 옅보고만 싶어 진다.

그들의 삶 뒤안길에는 과연 어떠한 또 다른 이야기들이 숨어있는지......


가끔은 바삐 돌아가는 하루 일과 속에서 각자의 시계 소리들이 나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앞으로 처음 만나게 될 많은 "스침" 중에서도, 많은 엇갈린 인연이 또 다른 삶에서 인연으로 거듭나게 할 또 하나의 과정일지도 모른다.


전혀 인간의 힘으로 알 수 없는 수수께끼를 어느 한 순간에 알아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 속에 오후에서 저녁으로 돌아서는 모퉁이에 서 있다.

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저녁과 어둠, 그리고 아침과 밝음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출근과 퇴근이 반복된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한 달과 해가 바뀐다.


이러한 일련의 시간적 흐름 속에서 그 누군가는 자유를 느끼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답답함과 깝깝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 누군가가 느끼는 자유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답답함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가 느끼는 답답함이 그 누군가에게는 자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찌 보면 이러한 세상이 불공평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각자의 불공평함이 모여 모두가 어느 한 부분에 있어서 불공평하다 느낀다면 이것이 진정 신이 내려준 "공평함"일지도 모른다.


어느 한 부류는 공평하다 느끼고 또 한 부류는 불공평하다 느끼는 것의 차이가  공평하지도 불공평하지도 않은 Zero-Sum이 아닌것 처럼.


결국 모두가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은
모두에게 공평하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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