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fine day
땀 흘리며 시골마을 트레킹을 하고
발가벗고 수영하는 꼬마와
햇살이 눈부시게 뜨거운 날
반신욕 하는 버펄로의 행복한 얼굴을
한참을 바라보며 호숫가에
앉아 물감을 뒤범벅하며
깔깔거렸던 날.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루를 보내고 한 달이 흘렀다.
많이 웃었고
많이 그렸다.
그리고 많이
그리울 거다.
추억도 쌓였고
엄청난 양의
그림도 쌓였다.
마음도 무겁고
가방도 무겁다.
하지만
마음은
다했다.
잘 가져가서
잘 나눠야지.
안녕.
그리고
고마워
히말라야.
널 만나서
내 인생이
참 풍요로워
졌으니까.
결혼하고 육아하면서 미루고 미뤘던 여행기 이야기를 책으로 엮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뜨거웠던 나의 청춘을 보냈던 나의 인생 1막을 정리하며 그동안 기록 해 놓은 여행에서
적어놓았던 기록들을 꺼내보며 천천히 숨 고르고 그 때 그 감정들과 느낌들과 생각들을 음미해본다.
오늘은 네팔 여행기를 정리 중인데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소중하고 귀한 순간들이 생각나서.
소들이 풀을 뜯어 먹고, 버팔로가 강에서 목욕하고, 아이들이 히말라야 아래서 뛰어놀고
잔디 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밤 하늘의 별을 세며 보냈던 맑고 밝은 그 시간들.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꿈꾸며 인생 2막을 준비 하기 전에 그동안의 기록들을
다시 내 세포 깊숙히 새겨 넣으며 돈보다 더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을 찾은 이야기들을
써내려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