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가 늘 베푼 사랑에 어색해
그래서 그런 건가 늘 어렵다니까
잃기 두려웠던 욕심 속에도
작은 예쁨이 있지
난 지금 행복해 그래서 불안해
폭풍 전 바다는 늘 고요하니까
불이 붙어 빨리 타면 안 되잖아
나는 사랑을 응원해 - 혁오의 톰보이 중-
빽빽이 차 있는 내 수저통.
어른숟가락 3개, 아이숟가락 1개.
작년엔 친정 엄마랑 같이 밥을 자주 먹었다.
그때 엄마 집 수저통엔 어른숟가락 2개.
혁오 노래 처럼 난 엄마가 베푼 사랑에 어색했다.
좋고,좋은데 2%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냥 받아도 되는게 어색 했던 걸까.
그냥 주는 사랑에 엄마의 바램이 읽혀서 였을까.
엄마집 밥숟가락에 비친 내 욕심이 어색했을까.
내가 내 아이에게 밥을 퍼줄때
그저 아이와 함께 하는게 좋다.
아이가 배불리 먹으면 좋고
가족들이 한 식탁에 있으면 집같다.
아마 내 엄마도 나와 있을때 그랬을 거다.
같이 밥 먹는거로 좋았을건데..
어색할 이유가 없는데
내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찬란한 빛을 꺼지게 한거 같다.
뒤죽박죽 내 수저통에서 작은 예쁨을 발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