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질때

by 초록설탕
(20170609)장미꽃질때.jpg



장미꽃이 피었다가 지고 있다.

매년 이맘때마다 장미는 피고 졌을건데,

매해 새롭다.


찔리듯이 강렬한 붉은색의 선명함.

한장 한장 떨어져 내려 앉은 꽃잎도 콧대 높아 보인다.

모두 한 편이듯 무리지어 있는 진초록 잎사귀들은 거대해 보인다.


가는 길에 본 장미 꽃송이, 떨어진 꽃잎, 잎사귀들은 각자 주인공 같아 보였는데,

오는 길에 본 담벼락 장미는 모두 손색없이 어우러진 길가의 오뉴월 배경이다.

보고 있으면 저 색들을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 집 저 집 담벼락이나 찻길에서

장미의 선명함에

눈길이 간다.


올해도 그때가 되었구나 싶은 생각에

좋다가도

허전하다가도 웃음이 난다.

사진 한장 찰칵.

내 핸드폰 갤러리에 사진들이 계속 쌓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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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물감으로 색을 칠하고

위에 만년필로 그렸다.

떨어진 꽃잎은 색연필로 그렸다.

선명함을 표현 하고 싶어서

붉은 물감을 들이 댔는데,

그 붉은 색은 선명해 보이지 않고

칠하지 않은 공간이 선명함을 보여 준다.

이번그림도 비율이 좀 잘 안 맞았다.

다음엔 잘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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