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6월 이사회 안건을 올렸다.
5월부터 안건을 작성해서 여러 임원들에게 보고를 했고 비상임 임원들 설명회를 거쳐
2024.6.28 이사회에서 원안 의결되었다.
이사회 안건을 준비하면서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임원들 보고 및 비상임이사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특히,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계속 멤돌았다..
팀장이 되기 전까지는
‘사람은 어떻게 움직일까?’에 주로 집중 되어 있었다.
의사결정자들을 옆에서 직접 보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간의 대화를 엿들으면서
생긴 궁금증..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게 할까?
식사자리에서 인사부장님께 물어봤다.
“무엇이 부장님을 움직이게 하나요? 부장님이 보기에 무엇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할까요?”
그의 답변은 “자신의 이익 3분의 2, 그리고 끌림 3분의 1“
다시 물었다. “ 끌림이요? 그게 뭔데요?”
“한끼 밥을 먹다가도 진정성과 진솔함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한테 끌려서.. 같이 일을 도모하게 돼”
....
또 다른 부장님께 물어보았다.
그의 답변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 그리고 꿈“이었다.
그리고 네이버 ai 클로바x 에게 물어 보았다.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게 할까?”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요인을 세 가지 카테고리로 줄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내적 요인
- 욕구, 동기, 가치관, 감정
2. 외적 요인
- 사회적 압력, 보상과 처벌, 환경
3. 개인적 특성
- 습관, 지능과 능력, 경험
이러한 요인들은 서로 상호작용하여 사람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나는 이중에서 가치관, 사회적 압력, 개인적 특성을 눈여겨 보았다.
그리고 어느 블로그 글을 찾아보니 그 글에서도 사람을 움직이는 특성을
1.정체성, 2.가치관, 3.위기감으로 분류 하였다.
정체성이란 나에게 주어진 역할(환경)일 것이고
가치관은 나의 동기,감정,경험,습관의 합일 것이다.
그리고 위기감은 사회적 압력, 보상과 처벌일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가진 이유로
살아간다.
그런데 나는
이사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길에서
눈물이 흘렀다.
주홍빛 능소화가 어느집 회색 담장에 피어올라가고 있고
하늘은 파랗고
어느 중학생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걸어가고 있는 그 길에서
나는 속절없이 눈물이 났다.
이상하게 회사일에 몰입할수록
마음 한켠은 슬퍼진다..
왜 그럴까...왜 그럴까.. 이 뭉뚱그려진체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 슬픔은 뭘까..
성과도 나고, 보상도 받고
칭찬도 듣고
안 좋은 소리를 들어도 싫은 마음이 올라오지 않는데
이 한켠의 슬픔은 뭘까...
망상일까?
호강에 겨워 오강을 깨고 싶어서 안달난 관종이 되고 싶은가?
갱년기 증상일까? 호르몬의 이상? 탈출하고 싶은가?
나의 정체성, 가치관, 위기감 어딘가에
염증이 올라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계속 들여다 보고 질문할 일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