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브런치 작가 이야기
요즘 내 머릿속엔 돌고래 떼가 유영 중이다.
점프하고, 회전하고, 초음파를 쏘며
생각이라는 물살을 가른다.
하루 세 편씩 글이 쏟아진다.
나는 이제 하이패스처럼
막힘없는 고속도로.
뇌에 성장판이라도 있다면
뚜껑 열리고,
돌머리에서 별이 자랄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놀랍다.
오토다케 씨나 베르나르 아저씨처럼
비전문가였던 사람들이
자신의 서사로 책을 썼다는 사실은—
그 경이로움 앞에 나는 아직,
무릎을 꿇는다.
나는,
하찮고 사랑스러운 문장의 수집가에 가깝다.
밑줄 긋지 않아도 될 문장에
혼자 감동하고,
퇴고도 안 한 글에
심장이 먼저 뛰는 사람이다.
그런 내가,
이렇게 글을 쏟아내고 있다니.
돌고래가 지나간 자리엔
조금은 미완의, 그러나 살아 있는 문장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