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성소수자 #성당 #친구
많은 이들이 오해합니다.
나는 오직 종교적인 글만 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장애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그때를 discernment—식별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신앙 안에서 살아가지만,
신앙만을 쓰는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지체장애인이지만,
장애만을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학생 시절,
비장애인 친구들과도,
발달장애인, 다운증후군을 가진 친구들과도
나란히 웃으며 지냈습니다.
그때는 서로를 ‘카테고리’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교조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신앙을 말한다고 해서, 누구에게 강요하거나,
모든 글마다 성경 구절을 끼워 넣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제 삶의 첫자리에 하느님을 두려는 사람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이 삶의 첫자리에 있지 않다면
그 자리를 대신 채우는 건 결국 우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기도하며,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삶을 보고, 듣고, 씁니다.
그 안에 장애가 있다면 장애를 말합니다.
그 안에 고통이 있다면 고통을 꺼내어 씁니다.
그 안에 복음이 있다면 기꺼이 복음을 나눕니다.
또 내가 성당에 다니기 때문에 게이•레즈비언 친구도 사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