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생각이 많은 나.
요즘은 작년과는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었다.
2020년. 우리 모두에게 남을 그 해에 우리 나라에서 코로나 일을 하며 경험을 쌓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가도 내가 잘 가고 있는지 또 엄청 고민한다.
막상 대학원까지 진학하여 개발도상국 보건체계에 도움이 되고자 했는데 현재 상황이 이러하여 해외에 나가지도 못하고 또 나가는 것에 두려움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
보건이라는 큰 틀에서 세부전공이 역학이 아닌 내가 감염병을 하면서 느끼는 것도 많고, 이 분야도 또 개발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말이 많고, 행동보다는 말이 앞서 일을 그르칠 때도 있는데 지금은 이 고민을 나눌 상대가 있다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찡찡된다고 일이 해결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혼자 사색하고 삭히는게 좀 더 많아졌다.
힘겨웠던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운동도 시작하고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숨만 쉬는 내가 엄마와 살짝 마찰이 생기기도 했지만 또 며칠 뒤에 풀리는 일상도 반복되고 있다.
막상 부모님과 이렇게 살 수 있는 날이 또 얼마나 남았을까 생각하면 숙연해지는 요즘이다.
사실 내가 뭘해야 더 잘 살 수 있다는 질문보다는 내가 어떤 일에 가치를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그리고 꼭 그것이 세상에서 알아주는 일이 아니더라도 가능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일단 올해 첫발을 내딘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어진 일을 하면서 또 생각해보련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모든 사람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