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무비 플러스>
가자 가자! 길 따라 영화 따라 <차이나는 무비 플러스: on the Road>!
오늘의 영화는 <천하장사 마돈나>, <경상학교: 사라진 소녀들>, <독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해영 감독의 2023년 신작 <유령>입니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유령>은 1933년 항일조직의 스파이로 의심받아 외딴 호텔에 갇힌 5명의 용의자가 무사히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중국의 추리소설 작가인 마이지아의 <풍성(바람의소리)>을 원작으로 하는 본 영화는, 항일운동 스파이 '유령'을 색출한다는 원작의 스토리에 액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영웅>은 1933년 경성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구현하기 위해 세트, 의상, 메이크업 등의 소품 하나하나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이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차이나는무비팀은 <영웅>은 공간, 소품, 의상의 높은 퀄리티에 비해, 첩보물로서의 작품의 완성도는 매우 낮다고 평가합니다. 감독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흥미진진한 첩보물을 만들고자 했으나, 무거운 분위기의 첩보물로 시작한 영화 초반부와 액션 영화로의 전환이 이뤄진 후반부의 간극이 너무 커 두 장르가 적절하게 혼합되지 못해 이도저도 아닌 결과물이 나왔다는 평가합니다.
해시태그로 읽는 영화 이야기
1부는 '차이나는 해시태그' 코너입니다. 패널 각자가 선정한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영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영화의 줄거리를 복기해보는 시간입니다.
#스파이 스토리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아 잠도 많은 ‘꿈꾸미’가 선택한 해시태그는 '스파이 스토리'입니다. <유령>은 관객들에게 '스파이스토리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던집니다. 동시에 '이렇게 펼쳐져선 안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작품이지요. 스파이 스토리의 정수라고 평가되는 <색계>(2007)와 비교하면, <유령>의 한계는 더욱 명확합니다.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긴장감, 그 긴장감을 미장센에 녹여내는 연출력, 자신의 정체성을 바꿔야 하는 순간 겪는 내적 고뇌, 사랑과 의리가 교차하는 장면들이 <색계>를 걸작의 반열에 올려놨다면, <유령>에서는 첩보물 특유의 긴장감조차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꿈꾸미’는 함축적 의미를 가진 '유령'이라는 소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습니다. '유령'은 일본에서 스파이를 부르는 별명으로 사용됩니다.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아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존재인 '유령'은, 보이지 않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본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집니다. 식민지를 지배하고 군사력을 바탕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던 일본에게 보이지 않으나 자신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유령', 즉 흑색단은 두려운 존재인 것이지요. ‘꿈꾸미’는 <유령>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선택했던 만큼, 영화가 스파이 그 이상의 의미를 '유령'이라는 소재에 부여했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 어두울 유, 영혼 영을 사용하는 유령(幽靈)은, 깊고 어두운 곳에 사는 '저 세상'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즉, '죽은 나라' 조선의 사람을 암시하는 것이죠. 따라서 유령은 스파이기도 하지만 나라를 잃은 조선의 사람들을 가리키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제대로 다루지 못합니다. '유령'이 가진 함축적인 의미가 영화 속에 깊이있게 녹아들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오리엔탈 특급살인
지갑은 텅 비었지만 지식은 충만한 ‘신여성’이 선택한 해시태그는 <오리엔탈 특급살인>(1974)입니다. <오리엔탈 특급살인>은 유럽 대륙을 횡단하는 오리엔탈 특급 열차에서 벌어지는 추리극으로, 폐쇄적인 공간에 갇혀 심리전을 벌인다는 점에서 <유령>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신여성’은 <유령>이 엄청난 두뇌싸움을 예고했으나 실상은 머리싸움이 아닌 몸 싸움만 가득한 휴먼코미디였다며, <유령>은 추리극 <오리엔탈 특급살인>의 패러디에 불과했다고 신랄하게 평가합니다.
#풍성
책을 사랑하는 ‘책사’가 선택한 해시태그는 <유령>이 모티프를 얻은 작품, 중국 마이지아(麦家) 작가의 소설 <풍성(风声)>입니다. 마이지아는 17년간 군인생활을 했던 정통 추리소설 작가로, 첩소소설의 새로운 장을 연 인물로 평가됩니다. 중국에서도 이미 <풍성>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바람의 소리>가 공개된 바 있습니다. 차이나는무비팀도 팟캐스트 19화, 20화에서 이 영화를 다뤘었는데요, <바람의 소리>(2013)는 매력적인 반전을 가진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동일한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두 작품인 <바람의 소리>와 <유령>의 스토리는 디테일한 측면에서는 다소 상이합니다. <바람의 소리>에서는 두 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은 공산당 스파이, 한 명은 국민당 스파이로 등장하는 반면, <유령>은 두 명의 주인공 모두 항일 진영의 인물로 등장합니다. <바람의 소리>에서는 여주인공 두 명중 한 명만이 '유령'으로 밝혀지는 반전이 있었다면, <유령>에는 그러한 반전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 <바람의 소리>에서는 주인공이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하지만, <유령>의 주인공들은 죽지 않는데요. 이처럼 어떤 상황을 맞이해도 끄떡없는 <유령>의 주인공들을 보며 ‘자영업’은 <유령>은 마치 할리우드 영웅서사, 중국의 항일신극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습니다. 항일신극(抗日神劇)이란 항일 소재에서 특정 등장인물들이마치 '신'처럼 전지전능하게 묘사되는 작품들을 네티즌들이 희화한 용어입니다. 항일 진영은 마냥 영웅적이게 묘사되고 일본 진영은 우둔하게만 그려지는 방식이, 지나치게 과장된 방식으로 애국주의 정서를 건드리는 중국의 항일신극과 다를 바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흑색단
자막달린 중국 영화는 필요없는 ‘자영업’이 선택한 해시태그는 '흑색단'입니다. <유령>은 중국 상해에 위치한 요리점 육삼정(六三亭)에서 차기 조선총독을 노린 암살을 시도한 육삼정 의거가 실패해, 그 결과 흑색단 전원이 소멸되었다는 뉴스로 시작되는데요. 영화 속 항일조직 흑색단은 실존 단체 '흑색공포단(黑色恐怖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흑색단'이 모티브로 삼은 '흑색공포단'은 아나키스트 단체 '항일구국연맹'의 행동조직이었습니다. 이때 흑색공포단 이름에 들어가는 흑색은 아나키즘을 상징합니다. 흑색공포단은 일본 관련 시설의 파괴, 일본 주요 정계인사들의 암살을 담당했습니다. 1933년, 흑색공포단의 원심창, 백정기, 이강훈 의사가 상해의 식당 육삼정에서 주중 일본공사 아리요시를 처단하고자 했으나 실패했는데, 이 사건이 영화에서 언급되는 상해 육삼정 의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3부에서 더욱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부는 'TO BE OR NOT TO BE' 코너입니다. '살릴 것인가 죽일 것인가', 영화 속 스토리적 맥락에서 죽이고 싶은 혹은 살리고 싶은 캐릭터를 선택해 이야기 나눕니다.
‘신여성’이 선택한 Not to be는 박차경입니다. 박차경(이하늬 분)을 선택한 것은, 그녀가 극을 이끄는 주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서사가 뒷받침되지 않아 캐릭터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차경(이하늬 분)은 죽은 연인의 뜻을 받들어 집안을 등지고 흑색단의 '유령'이 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목숨을 건 첩자가 된다는 것은 매우 큰 결심을 요하는 결정임에도, 죽은 연인 때문에 '유령'이 되었다는 것 이외에 구체적인 설명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여성’은 이 캐릭터는 멋만 가득한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평가합니다.
캐릭터에 대한 부족한 설명은 박차경(이하늬 분)만이 아닙니다. 난영(이솜 분)에 대한 서사도 빈약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신여성’은 캐릭터를 탄탄하게 구축해두지 않은 채 무작정 암살과 독립을 외친다는 점이 이 영화의 미스테리라고 꼬집습니다. 극을 이끄는 중심인물 캐릭터 조차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 싸우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다고 덧붙이지요. ‘자영업’은 이 영화는 캐릭터를 추측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반어적으로) 추리영화가 분명하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자영업’이 선택한 Not to be는 천계장입니다. 천게장(서현우 분)은 암호해독 전문가로, 카이토(박해수 분)의 명으로 '유령'이 동료들에게 보낸 암호문을 해독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유령'이라는 혐의를 벗고자 다른 사람들을 고발하려 애를 쓰는 캐릭터인데, 그의 행동의 주요한 동기가 집에 두고 온 고양이 '하나짱'을 보기 위함이라는 설정은 매우 특이합니다. 결국엔 그는 '유령'임을 자백하지 않는 경호국장에게 총을 들이밀다가 그 총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의아한 결말을 맞게 되는데요. ‘자영업’은 천계장(서현우 분)이 감독이 의도적으로 코미디를 위해 만든 캐릭터이지만, 실제로는 재미도 감동도 모두 놓쳤다고 평가합니다. 고양이를 애지중지 키우는 '고양이 집사' 설정도 최근에야 형성된 것이기에 공감이 가지 않을 뿐더러, 캐릭터를 이런 방식으로 죽인 감독의 의도가 이해되지 않아 천계장을 'Not to be'로 선택했습니다.
‘꿈꾸미’가 선택한 Not to be는 '무라야마 쥰지'입니다. 무라야마 쥰지(설경구 분)은 군인 출신의 일본 경찰로, 경무국에서 조선총독부로 좌천된 인물입니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유령'을 체포하는데 강한 집념을 보이는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랄한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특히 발각된 '유령' 두 명을 조선총독 취임식 강당에 목을 매달아 둔 장면은 캐릭터의 잔인함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무라야마 쥰지(설경구 분)를 무대 중앙에, '유령' 두 명을 그의 뒷 쪽에 배치해둔 장면은 특히 매우 큰 시각적 충격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죽일만큼 못된 놈'으로 나오는 악랄한 캐릭터 무라야마 쥰지를 ‘꿈꾸미’는 'Not to be'로 선택했습니다.
‘책사’가 선택한 'To be'는 이동우(박상훈 분)입니다. 이동우(박상훈 분)은 강당 장면에서 항일의 진심어린 목소리를 전달해주며 감동을 선사한 캐릭터입니다. 극중에서 이동우(박상훈 분)는 '견리사이 견이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를 외치는데요, '이로움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았을 때 목숨을 바쳐라'라는 의미를 가진 이 말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기도 합니다. 정의를 두고 이로움을 택하는 오늘날의 정치인들과 세파를 보고 있노라면, 이동우(박상훈 분)와 같은 캐릭터는 반드시 살리고 싶은 캐릭터입니다. 오늘과 같이 정의가 사라진 듯한 세상에서, 아쉬움이 남더라도 이렇게 항일운동을 다루는 영화와 캐릭터들이 지속되었으면 싶어 이동우를 To be로 선택했습니다.
3부는 '영화 속 그곳에 가고 싶다' 코너입니다. 시즌 3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킬러 콘텐츠. 영화를 보고 떠오른 역사, 문학, 음악, 철학은 물론, 스토리가 있는 영화 공간을 소개합니다.
‘꿈꾸미’가 소개하는 장소는 1930년대 경성의 영화관입니다. <영웅>은 시대적 배경을 보여주는 장치로 1932년 개봉작 <상하이 익스프레스>가 상영중인 영화관을 주요 공간으로 활용합니다. 그래서 1930년대 경성의 영화관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논문 '1920-30년대 도쿄와 경성의 영화관과 영화문화(정충실, 2013)'에 따르면, 1930년대 경성에는 단성사를 비롯한 많은 영화관이 성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규모 모던 영화관이 즐비했던 도쿄와 달리, 경성의 영화관은 1930년대 중반까지도 근대화되지 못해 열악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경성의 영화관은 상영환경에 따라 1류관과 2류관으로 나뉘었는데, 1류관은 단성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인 거주지인 남촌지역에 위치했습니다. 또한 당시 경성의 영화관은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운 관람문화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영화 상영 중에 직원이 자리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판매한다거나, 영화관 내 변사가 위치해 악취가 난다거나 지금보다는 관람문화가 매우 열악해, 도쿄의 모던한 영화관을 동경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 영화관인 단성사에 대해 잠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단성사는 190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영화관으로, 우리나라 영화의 주요한 근거지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곳입니다. 특히 1919년 한국 최초 영화로 꼽히는 <의리적 구토>가 개봉되었던 장소로,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 멀티플렉스 시대가 시작되며, 단성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2001년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2005년 9층 규모의 멀티플렉스로 탈바꿈했으나 경영난으로 부도가 나면서 지금은 역사 속 공간으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책사’는 <유령>이 시대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효과를 가져온 소품들, 특히 1930년대 영화 포스터들에 주목합니다. <상하이 익스프레스>(1932), <장화홍련전>(1936)과 같은 포스터들은 특히 시대적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해줍니다. 특히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장화홍련전이 1930년대뿐만 아니라 최근까지도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점은, 우리나라에도 멋진 컨텐츠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는 부분이네요.
‘신여성’은 박차경(이하늬 분)과 난영(이솜 분)은 비오는 영화관 앞에서 서로를 마주볼 때 흘러나온 음악을 소개합니다. 작전 수행중이던 박차경(이하늬 분)과 연인 난영(이솜 분)은 비오는 영화관 앞에서 우산 속에서 잠시 조우를 합니다. 이때 흘러나오는 노래가 바로 극 중 주된 배경으로 등장하는 영화관에 걸려있는는 <상하이 익스프레스>(1932)의 삽입곡 ‘Das Lied ist aus’입니다. <유령>에 삽입된 곡은 <상하이 익스프레스> 주인공 마를렌 디트리히가 불렀던 노래를 재즈 보컬리스트 문혜원이 리메이크한 곡인데요. '묻지 말아줘, 왜냐고 묻지 말아줘, 내가 더 해줄 수 있는 말은 너를 사랑해'와 같은 가사로 된 이 노래는, 사랑하는 연인의 뜻을 이어 흑색단 활동을 하며 독립운동에 목숨을 걸게 된 박차경의 테마곡으로 활용됩니다.
‘자영업’은 극 중 '유령'들이 소속된 항일조직인 흑색단의 모티브가 된 실존 단체 흑색공포단을 소개합니다. 흑색공포단은 중국 상해에서 아나키스트들이 조직한 남화한인청년연맹의 직접 활동대로, 조선의 민족해방을 위한 선전활동, 일제기관의 파괴와 관련 인물의 암살, 친일분자 숙청 등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조직명에 들어간 흑색은 아나키즘을 상징합니다.
흑색공포단의 대표적인 활동은 영화에서도 소개되는 상해 육삼정 의거입니다. 1933년 3월 중국 상해의 한 요리집에서 주중일본공사 아리요시가 연회를 연다는 사실을 입수한 백정기, 원심창, 이강훈은 윤봉길 의사가 사용한 것과 동일한 도시락폭탄과 권총을 지급받아 거사를 준비하지만, 첩자의 밀고로 발각되어 체포됩니다. 이후 의거를 주도한 세 인물은 수감되는데, 백정기 의사는 복역 중 순국했습니다. 원심창 의사는 13년간 복역 후 해방을 맞아 풀려났으나 광복 후 행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강훈 의사도 1945년 해방을 맞아 출옥했는데, 일본에서 재일한국거류단 부단장으로 활동하며 재일동포 사회를 조직하고 일본 차별에 대항하는 활동을 하시다가, 1960년대 한국으로 귀국해 한국사회당 총무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군부 독재시절, 간첩으로 몰려 수감되어 다시 옥고를 치르게 됩니다. 이후에는 1977년 독립운동 유공자 공적 심의위원으로, 1988년 광복회 회장으로 활동하시고 이후엔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장 이사장을 지내며 광복 이후에도 독립운동과 관련된 활동들에 힘쓰셨습니다.
2023년은 상해 육삼정 의거 90주년 되는 때입니다. 원심창 의사 타계 50주년, 이강훈 의사 타계 20주년 되는 시점에 영화 <유령>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세 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희망합니다.
<차이나는무비 플러스: on the Road>!는 다음에 또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가자, 가자! 길 따라 영화 따라 <차이나는무비 플러스: on the Road>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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