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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수 Oct 04. 2020

<배 아픈 언니들의 억울해서 배우는 투자 이야기> 리뷰

성공담은 나를 조급하게 하지만, 실패담은 나를 일으키게 한다


너무 자주 들여다보니 머리보다 손이 먼저 나갔다



서른 줄에 들어가다 보니 어른 셋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투자' 이야기다. 

<배 아픈 언니들의 억울해서 배우는 투자 이야기>는 바로 그 투자 이야기를 재밌고 쉽게 풀어쓴 책이다. 


왜 달리는 말에 올라타지 못했는지, 꼭지가 분명한데 왜 본인을 그렇게 믿었는지 후회스러운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해외 채권과 금 투자,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보와 꿀팁을 전달해 준다. 성공담은 사람을 조급하게 하지만 실패담은 함께 웃으며 맞장구 칠 수 있어서 좋다. 


나도 2015년 100만원의 예탁금을 가지고 투자한 종목들이 아픈 손가락처럼 남아있다. 친한 부장이 알려준 테마주가 속절없이 떨어지며 타의로 장기투자를 하게 된 것이 어언 5년째다. 현재가는 당시의 반절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배당금을 꼬박꼬박 쌓고 있는 경험은 책에서 나오는 실패담 중 하나로 껴놔도 손색이 없다. 


주식투자를 위해 예치된 투자자 예탁금이 50조원을 넘어선 시대다. 시중에 풀린 돈은 많은데 투자할 곳이 없다는 방증이다. 물론 내 호주머니에 풀린 돈은 여전히 작고 소중하다. 그런 소중한 돈으로는 훌쩍 오른 아파트 전셋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 매매값을 감당하기 힘들다. 그러니 다들 투자해서 돈을 벌려고 몰려든 게 아닐까.


나는 책에 나온 꿀팁들로 기업을 분석하고 제대로 된 투자로 한 발자국 내딛으려 한다. 특히 한국은행이 매 분기별로 내는 '기업경영분석'자료를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이젠 취미가 아니라 차디찬 현실이 돼 버렸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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