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ris송호연 Jun 15. 2017

장수가 반드시 승리하는 3가지 길

강태공의 육도 제 3 - 용도

무왕이 태공망에게 물었다.


"나는 전군의 병사들을 이끌고 적의 성을 공격할 때에는 앞다투어 성벽에 기어오르고, 벌판에서 싸울 때에는 앞다투어 달려나가며, 물러나라는 쇳소리 신호를 들으면 화내고, 달려나가라는 북소리 신호를 들으면 기뻐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태공망이 대답하였다.


장수가 반드시 승리하는 세 가지 길이 있습니다.

무왕이 말하였다.

"그 자세한 내용을 말씀해주십시오."

태공망이 대답하였다.


"장수는 추운 겨울철에도 혼자만 따뜻한 털가죽 옷을 입지 않고, 무더운 여름철에도 혼자 부채를 잡지 않으며, 비가 내리더라도 혼자만 우산을 펼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장수를 예의 바른 장수라고 합니다. 장수가 몸소 예의를 실천하지 않으면 병사들이 추위와 더위때문에 얼마나 괴로운지 모릅니다.


좁고 험한 길을 행군하거나 진흙탕을 거쳐가야 할 때, 장수는 반드시 수레나 말에서 내려 함께 걸으며 병사들과더불어 괴로움을 나누어야 합니다. 이러한 장수를 노력하는 장수라고 합니다. 장수가 몸소 노력하지 않으면 병사들의 수고와 괴로움을 모릅니다.


들판에서 주둔할 때 전군이 모두 막사를 치고 자리잡은 뒤에야 장수가 자리에 들고, 밥을 지을 때 병사들의 식사가 모두 마련된 뒤에야 장수가 식사를 하며, 병사들이 불을 지피지 못하고 있으면 장수도 불을 지피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장수를 욕심을 절제할 줄 아는 장수라고 합니다. 장수가 몸소 절제하지 못한다면 병사들이 굶주리는지 배부른지를 모릅니다.



장수가 병사들과 더불어 추위와 더위, 수고로움과 괴로움, 굶주림과 배부름을 함께 한다면, 모든 병사들은 진격하라는 북소리를 들으면 기뻐 날뛰고, 후퇴하라는 쇳소리를 들으면 벌컥 화를 내게 됩니다. 높은 성벽과 깊은 해자가 있는 견고한 성을 공격할 때에 적의 화살과 돌멩이가 빗발처럼 퍼부으며 쏟아진다 할지라도, 병사들은 앞다투어 성벽에 먼저 기어오르려고 합니다. 들판에서 적과 맞부딪쳐 수많은 칼날이 어지럽게 엉키는 곳이라도 병사들은 용감하게 뛰어들어 앞다투어 적에게 달려들게 됩니다.


전군의 병사들이 이처럼 전투에 기꺼이 몸을 던지는 이유는
그들이 죽기를 좋아하고 다치기를 바래서가 아닙니다.

이는 오직 장수가 병사들이 추운지 더운지, 굶주리는지 배부른지
차근차근 살펴주고, 갖가지 괴로움과 수고로움까지도
 밝게 알아주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병법서 - 무경 칠서의 7가지 병법서 중에 육도와 삼략이 있다.

육도는 유명한 강태공이 무왕에게 준 가르침을 기반으로 쓰여진 병법서이다. 

오늘 읽은 내용이 너무 감동적이라서, 글을 적어 올린다.


http://theform.kr/t49vj0j3zr


출처 : 116p, [육도 삼략] - 태공망, 확성공 지음, 유동환 옮김 - 홍익출판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