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름다운 대사들
내가 좋아하는 음악 'Romeo and Juliet' - 'What is a youth'를 듣다가 문득,
책이 읽고 싶어서 '로미오와 줄리엣' 책을 읽었다.
지금봐도 너무나 아름다운 올리비아 핫세가 연기한
영화 'Romeo and Juliet (1968)' 은 원작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여러번의 영화화가 있었지만, 1968년 버전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처음 만난 장소는 바로 가면 무도회였다.
영화에서 둘이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들리는 음악이 바로 'What is a youth'다.
https://www.youtube.com/watch?v=zCQMlyXMRJE
What is A Youth
What is a youth? Impetuous fire
청춘(년)이란 무엇인가? 격렬한 불꽃
What is a maid? Ice and desire
처녀란 무엇인가? 얼음과 갈망
The world wags on
세상은 빨리 변해
A rose will bloom, It then will fade
장미는 피어나고 곧 시들어
So does a youth, So does the fairest maid
청년도, 아름다운 처녀도 마찬가지
Comes the time when one sweet smile
has its season for a while
한동안 달콤한 미소가 피어나는 때가 오면
Then love's in love with me
사랑은 나와 사랑에 빠지리
Some they think only to marry,
어떤 이들은 결혼할 것만 생각하고
Others will tease and tarry
다른 이들은 놀아나면서 결혼은 주저하지
Mine is the very best parry, Cupid he rules us all
내 사랑은 최고의 방어, 큐피드 그가 우리 모두를 지배하니
Caper the cape but sing me the song
망토를 펄럭이며 내게 그 노래를 불러다오
Death will come soon to hush us along
죽음이 곧 우리를 잠재워도
Sweeter than honey and bitter as gall
꿀보다 달콤하고 쓸개즙처럼 쓴
Love is a task and it never will pall
사랑은 하나의 과업 절대 싫증나지 않으며
Sweeter than honey and bitter as gall
꿀보다 달콤하고 쓸개즙처럼 쓰다네
Cupid he rules us all
큐피드가 우리 모두를 지배하나니
A rose will bloom, It then will fade
장미는 피고 곧 시들어
So does a youth, So does the fairest maid
청년도, 아름다운 처녀도 마찬가지
로미오는 줄리엣을 처음 만나자마자,
현실 세계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대사들을 읊어대기 시작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9aJBnRJQNGY
로미오 : 너무나 가치 없는 이 손으로 제가 만일
이 성전을 더럽히면, 제 입술은 곧바로
얼굴 붉힌 두 순례자처럼 부드러운 키스로
거친 접촉 지우려는 고상한 죄 짓겠지요.
줄리엣 : 순례자님, 경건함을 이렇게 공손하게
보여 주는 그 손에게 너무 잘못하십니다.
성자상도 순례자가 만져 보는 손이 있고
맞붙인 두 손은 순례자의 키스인데.
로미오 : 성자상도 순례자도 입술은 있잖아요?
줄리엣 : 예, 순례자님, 기도에 써야 하는 입술이죠.
로미오 : 그렇다면 성자여, 입술로 손의 일을 합시다.
기도를 허락해요, 믿음이 절망 되지 않도록.
줄리엣 : 성자상은 기도는 허락하나 움직이진 못해요.
로미오 : 그렇다면 기도하는 동안에 움직이지 말아요. (그녀에게 키스한다)
이렇게 내 죄는 그대의 입술로 씻겼소.
줄리엣 : 그렇다면 내 입술로 죄가 옮겨 왔군요.
로미오 : 내 입술에서요? 오, 이 달콤한 범법 재촉!
내 죄를 돌려줘요. (그녀에게 다시 키스한다)
무도회가 끝나고, 로미오는 줄리엣의 발코니로 찾아간다.
유명한 이 발코니 장면에서는 세익스피어의 명대사들이 한가득 나온다.
줄리엣은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
바로 가문의 이름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을 한다.
줄리엣 : 그대의 이름만이 나의 적일 뿐이에요.
...
오 다른 이름을 가지세요!
이름이 별건가요? 우리가 장미라 부르는 건
다른 어떤 말로도 같은 향기가 날 겁니다.
로미오도 마찬가지, 로미오라 안 불러도
호칭 없이 소유했던 그 귀중한 완벽성을
유지할 거에요. 로미오, 그 이름을 벗어요,
그대와 상관없는 그 이름 대신에
나를 다 가지세요.
(2막 2장 38-49행)
https://www.youtube.com/watch?v=S0qao2xINsE
그리고는 줄리엣은 자신 사랑이 무한하다는 걸 이렇게 표현한다.
줄리엣 : 너그러운 마음으로 또다시 주려고요.
하지만 가진 것을 주고 싶을 뿐이에요.
아낌없는 내 마음은 바다처럼 끝이 없고
사랑 또한 같이 깊어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이 생겨나요. 둘 다 무한하니까.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사는
바로 발코니 장면(2막 2장)의 마지막 대사이다.
Good night, good night! Parting is such sweet sorrow,
That I shall say good night till it be morrow.
잘자요, 잘 자! 이별의 슬픔은 감미로워
아침이 올 때까지 밤 인사 할 거에요.
Sweet sorrrow 는 대표적인 모순어법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표현이다.
가수 스윗소로우의 이름도 여기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늦은 밤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연인의 심정을 알고 있다면,
정말 깊은 공감이 되는 대사다.
Juliet:
'Tis almost morning, I would have thee gone—
And yet no farther than a wan-ton's bird,
That lets it hop a little from his hand,
Like a poor prisoner in his twisted gyves,
And with a silken thread plucks it back again,
So loving-jealous of his liberty.
줄리엣 : 거의 아침이에요. 그대를 보내고 싶지만
짓궂은 소년의 새보다 더 멀리는 안 돼요.
개는 마치 고것이 족쇄 찬 불쌍한 죄수인 양
자신의 손을 떠나 조금 뛰게 해 주지만
무턱대고 그 자유를 의심하기 때문에
은빛 실을 홱 당겨 도로 낚아챈답니다.
Romeo:
I would I were thy bird.
로미오:
내가 당신의 새였으면
Juliet:
Sweet, so would I,
Yet I should kill thee with much cherishing.
Good night, good night! Parting is such sweet sorrow,
That I shall say good night till it be morrow. [Exit above]
줄리엣:
그랬으면 좋겠지만,
너무 많이 품었다가 죽이게 될걸요.
잘자요, 잘 자! 이별의 슬픔은 감미로워
아침이 올 때까지 밤 인사 할 거에요.
Romeo And Juliet Act 2, scene 2, 176–185
세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름다운 대사들을 이렇게 적어보았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는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는 누구나 아는 고전이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는 책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로미오와 줄리엣 책은 전혀 두껍지 않다.
가끔은 시간을 내어 아름다운 표현들에 빠져보시길 추천드린다.